전남대병원, 의정 갈등 이후 누적 적자 1500여억원
통상임금 인상·의정 갈등에 수익 감소…재정 위기 심각
국립대병원이 의정 갈등 여파로 재정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병원의 의정 갈등 이후 누적적자가 1500여억원에 달한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대병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상임금 인상과 의정갈등으로 인한 수익감소가 겹치며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면서 “지난 해 3월부터 이어진 의정갈등 이후 2024년 677억원, 2025년 884억원(예상)의 적자로 누적액 1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의정갈등 이전 2022년 36억원 흑자 경영에서 2023년도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병원 역사상 첫 2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의정 갈등으로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올해 예상되는 당기순손실(884억원)은 지난 2023년 대비 거의 4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또 현금 유동성 악화로 460억원을 추가 차입해 부채비율은 무려 400%를 초과할 것이다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게다가 지난 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통상임금 판결로 직원들의 통상임금이 약 30% 인상됨에 따라 오는 12월 인건비로 100억여원을 추가 지급해야 하는 실정이다.
전남대병원의 적자 부담에 더욱 무게를 싣는 것은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현재 연간 17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총 누적적자 12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구노력에 나섰으며, 정부·지자체 등과 협력해 국·시비 지원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급여를 포함한 필수 운영비 외 모든 경비를 대폭 줄여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전공의들이 복귀했지만 병원이 정상화되려면 3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전 직원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역사회도 함께 현실적인 대책마련에 힘이 되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전남대병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상임금 인상과 의정갈등으로 인한 수익감소가 겹치며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면서 “지난 해 3월부터 이어진 의정갈등 이후 2024년 677억원, 2025년 884억원(예상)의 적자로 누적액 1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예상되는 당기순손실(884억원)은 지난 2023년 대비 거의 4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또 현금 유동성 악화로 460억원을 추가 차입해 부채비율은 무려 400%를 초과할 것이다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게다가 지난 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통상임금 판결로 직원들의 통상임금이 약 30% 인상됨에 따라 오는 12월 인건비로 100억여원을 추가 지급해야 하는 실정이다.
전남대병원은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구노력에 나섰으며, 정부·지자체 등과 협력해 국·시비 지원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급여를 포함한 필수 운영비 외 모든 경비를 대폭 줄여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전공의들이 복귀했지만 병원이 정상화되려면 3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전 직원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역사회도 함께 현실적인 대책마련에 힘이 되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