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조대부고 20회 미술부전 이화갤러리서 오는 29일까지
![]() 고영준 작 ‘홍매화’ |
세월이 흘러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친구들이 있다. 아마도 고교 친구들을 것이다. 사춘기와 청년기 사이의 고등학교 시절은 어렴풋이 인생을 알 것 같은 시기다. 그러나 안개 속을 걷는 느낌 또한 강하게 드는 때이기도 하다.
반백년의 세월이 흘러 고교 미술부원들이 의기투합해 전시를 열게 돼 눈길을 끈다.
조대부고 20회 미술부가 ‘54년,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정한 소통을 위한 공감의 미’를 주제로 작품전을 이화갤러리에서 오는 29일까지 펼친다.
미술부원들은 “54년 만에 만나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진정한 소통을 갖고자 전시를 기획했다”며 “가을이 조용히 문을 여는 이 계절에 함께 추억을 이야기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고영준, 김상섭, 류근배, 이영식, 백정환, 홍문규, 전국환 등이 저마다 개성적인 작품을 출품했다.
고영준의 ‘홍매화’는 아련하면서도 밝은 감성을, 김상섭의 ‘대화’는 일상 서민들의 진솔한 모습을 환기한다. 이영식의 ‘그대! 무엇을 보았는가’는 혼합재료를 활용해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를 추상적으로 구현했으며 백정환은 노을이 지는 해안으로 돌아오는 늙은 뱃사공의 모습을 초점화했다.
홍문규의 ‘그리움의 기억’은 바다와 산이 접점을 이룬 풍경 너머로 날아가는 갈매기들의 비행을 표현했으며 전국환은 작가 자신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남성적인 필법으로 묘사했다.
한편 광주일보 광고디자인실장을 역임한 백 작가는 “어느새 뜨거웠던 여름이 끝나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됐다”며 “고교시절 미술부원들이 마련한 이번 전시가 일상의 쉼표와 같은 추억을 선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반백년의 세월이 흘러 고교 미술부원들이 의기투합해 전시를 열게 돼 눈길을 끈다.
미술부원들은 “54년 만에 만나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진정한 소통을 갖고자 전시를 기획했다”며 “가을이 조용히 문을 여는 이 계절에 함께 추억을 이야기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 김상섭 작 ‘대화’ |
고영준의 ‘홍매화’는 아련하면서도 밝은 감성을, 김상섭의 ‘대화’는 일상 서민들의 진솔한 모습을 환기한다. 이영식의 ‘그대! 무엇을 보았는가’는 혼합재료를 활용해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를 추상적으로 구현했으며 백정환은 노을이 지는 해안으로 돌아오는 늙은 뱃사공의 모습을 초점화했다.
![]() 백정환 작 ‘귀로’ |
한편 광주일보 광고디자인실장을 역임한 백 작가는 “어느새 뜨거웠던 여름이 끝나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됐다”며 “고교시절 미술부원들이 마련한 이번 전시가 일상의 쉼표와 같은 추억을 선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