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광주시청 육상 투혼의 ‘金 질주’
남자 일반부 1600m 계주 우승
2025년 10월 22일(수) 21:20
2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1600m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광주시청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승환, 김명하, 심재용 감독, 모일환, 이재성. <광주시체육회 제공>
투혼의 질주로 광주시청육상팀이 자존심을 지켰다 .

광주시청은 2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1600m계주에서 3분09초21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고승환, 김명하, 이재성, 모일환이 호흡을 맞춘 광주시청은 충남, 경기를 제치고 대회 3연패를 이뤘다. 육상 종목 마지막날 나온 ‘명가’ 광주시청의 첫 금메달이다.

이재성을 앞세운 광주시청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빛 질주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체전을 앞두고 간판선수인 김국영이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 하는 등 부상이 이어졌다. 여기에 400m 주전 선수 부재로 멀리뛰기 선수인 김명하가 계주 멤버로 나서야 했다.

앞서 진행된 종목에서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광주시청 선수단은 1600m 계주를 앞두고 의기투합했다. 혼신의 질주를 다짐한 선수들이었지만 시작은 좋지 못했다. 멀리뛰기가 주종목인 김명하가 첫 주자로 나서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고승환이 3위까지 치고 오른 뒤 이재성이 추격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 모일환이 30m 가량을 남겨두고 역전극을 연출했다. 모일환은 경기 도중 왼쪽 햄스트링에 심한 통증을 느꼈지만 포기하지 않고 감동의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광주시청 심재영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으로 만든 금메달이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백업 선수도 없어서 멀리뛰기 선수인 김명하가 첫 주자로 나서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우승은 생각하지 못 했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감동적인 메달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광주체고도 남자18세 이하부 1600m 계주에서 3분 13초2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질주를 끝내면서 아우와 형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산=김여울 기자 w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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