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사회운동사 한눈에…아카이브 사이트 오픈
시민지원센터 22일 오픈기념 포럼
2025년 10월 21일(화) 20:50
22일 공식 오픈을 앞둔 광주시민사회운동사 아카이브 사이트.
1972년 전남대생들의 유신 체제 반대 시위였던 ‘함성지 사건’, 2013년 푸른길 조성 공원이라는 결실을 맺은 푸른길가꾸기 운동본부의 활약.

역사의 중요한 시점마다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을 지켜온 광주 시민사회의 역사를 정리한 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광주시 시민사회지원센터(센터장 이기훈)는 22일 ‘광주시민사회운동사 아카이브 사이트’를 공식 오픈한다. 지난 2021년 기본 계획을 세운 후 4년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사이트는 단순한 기록 저장소를 넘어 시민사회의 역사를 이어가는 공동의 기억 플랫폼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광주공동체의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다. 아카이브에는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축적된 시민사회의 주요 활동기록, 사진, 영상, 문서 등 총 4867건(1만 1463개)의 콘텐츠가 수록돼 있다.

“센터 운영위에서 오래 전부터 사려져가는 시민사회의 자료들을 보존해야한다는 의견들이 있었어요. 특히 연로하신 선배 활동가들이 작고하시는 경우가 많아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듣는 구술자료들을 확보할 필요성도 느꼈죠.”

이번 아카이빙 사이트 작업을 총괄한 박진영 사업팀 간사는 “활동가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사이트를 이용하는 점을 감안해 시민운동이 무엇인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고 말했다.

센터는 사업이 확정된 후 경제적 여건 등으로 자료 정리에 한계를 가지고 있는 광주 사회단체들의 현실을 감안해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YMCA 등 20여개 단체를 선정 기금을 지원하고 자료를 정리하도록 했다. 특히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광주YMCA의 자료는 YMCA의 역사 뿐 아니라 1970~80년대 지역 시민사회 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시민사회네트워크 차원에서도 큰 힘이 됐다.

센터는 이번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광주 시민사회의 운동사와 변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기획전시 ‘기록으로 만나는 광주시민사회운동 발자취’도 열고 있다. 센터는 지속적인 자료수집과 함께 실제적으로 활동했던 선배 활동가들의 증언을 통해 ‘비워진’ 시민운동사를 채워나가기 위해 구술 기록 작업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센터는 아카이브 사이트 공식 오픈을 기념해 22일 오후 2시 전일빌딩 245 4층 시민마루에서 포럼 ‘광주시회운동사,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를 개최한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이 사회를 맡으며, 박세종 한국호남학진흥원 사무국장 등이 패널과 토론자로 참여해 시민사회 아카이브의 공공성·활용성·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언할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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