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일부 제품 생산 재개…경영 정상화 첫 발
기업 회생절차 개시 7개월 만에 위탁생산 공장부터 가동
광주공장도 연내 생산 돌입 목표 설비 점검·협력사 협의
지역 대표 가전 브랜드 ‘딤채 신화’ 부활 신호탄 되나
광주공장도 연내 생산 돌입 목표 설비 점검·협력사 협의
지역 대표 가전 브랜드 ‘딤채 신화’ 부활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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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간 위니아가 7개월여 만에 일부 제품 생산을 재개하며 경영 정상화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일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위탁생산(OEM) 공장을 시작으로 라인 가동이 재개됐고, 광주공장 역시 설비 점검과 협력사 협의를 통해 생산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21일 위니아에 따르면 최근 뚜껑형 김치냉장고 딤채 일부 모델의 생산을 OEM 공장을 통해 다시 시작했다. 해당 공장은 지난 3월 이후 멈춰 있었지만 법원의 기업 회생 결정 이후 조립·검수·포장 공정을 재가동했다.
현재 하루 200여대(월 5000여대)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예년 10~11월 김치냉장고 성수기 물량(월 1만 5000여대)의 30% 수준에 머문다. 생산량은 제한적이지만 장기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현장과 협력 업체에는 희소식이다.
뚜껑형 김치냉장고 생산 재개와 함께 스탠드형 제품을 담당하는 위니아 광주공장 역시 본격적인 재가동 준비에 나섰다. 공장 측은 현재 생산 라인 설비 점검을 마치고 주요 부품 협력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위니아는 생산 검토 단계라서 날짜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늦어도 연내에는 전 제품군의 생산을 재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위니아는 ‘딤채 신화’로 불릴 만큼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을 개척한 지역 대표 가전 브랜드로 한때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나 매출 부진과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위니아는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회생 인가 계획서를 제출하고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만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일단 이번 생산 재개는 침체한 지역 제조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김경태 위니아 딤채 광주공장장은 “남은 법적 절차를 거치는 동안 생산·판매·영업 활동 등을 통해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브랜드의 지명도와 가치를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직원 급여, 공과금 등 최소한의 운영 비용을 자체적으로 충당하기 위해서도 생산 재개는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 공장장은 또 “위니아가 생산을 다시 시작했더라도 경영 악화가 모두 해결됐다고 하기엔 시기상조”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지난 1일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위탁생산(OEM) 공장을 시작으로 라인 가동이 재개됐고, 광주공장 역시 설비 점검과 협력사 협의를 통해 생산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21일 위니아에 따르면 최근 뚜껑형 김치냉장고 딤채 일부 모델의 생산을 OEM 공장을 통해 다시 시작했다. 해당 공장은 지난 3월 이후 멈춰 있었지만 법원의 기업 회생 결정 이후 조립·검수·포장 공정을 재가동했다.
뚜껑형 김치냉장고 생산 재개와 함께 스탠드형 제품을 담당하는 위니아 광주공장 역시 본격적인 재가동 준비에 나섰다. 공장 측은 현재 생산 라인 설비 점검을 마치고 주요 부품 협력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위니아는 ‘딤채 신화’로 불릴 만큼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을 개척한 지역 대표 가전 브랜드로 한때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나 매출 부진과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위니아는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회생 인가 계획서를 제출하고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만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일단 이번 생산 재개는 침체한 지역 제조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김경태 위니아 딤채 광주공장장은 “남은 법적 절차를 거치는 동안 생산·판매·영업 활동 등을 통해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브랜드의 지명도와 가치를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직원 급여, 공과금 등 최소한의 운영 비용을 자체적으로 충당하기 위해서도 생산 재개는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 공장장은 또 “위니아가 생산을 다시 시작했더라도 경영 악화가 모두 해결됐다고 하기엔 시기상조”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