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뛰나-광주 동구청장] 임택, 구정 안정·행정 혁신 평가 ‘3선 도전’
홍기월 등 다선 시의원들 의정 경험 내세워
노희용·김성환 등 전직 강점 내세우며 어필
2025년 10월 19일(일) 21:20
임택
호남 정치의 심장이라 불리는 광주시 동구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호남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 아래 3선에 도전하는 현 구청장과, 전직 구청장·다수 시의원들이 출마 행렬에 합류하면서 사실상 ‘세대교체’와 ‘경험의 힘’이 맞붙는 양상이다.

먼저 풀뿌리 지방자치 경험이 풍부한 임택(62) 현 청장은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민선 7·8기 동구청장직을 수행하며 구정의 안정과 행정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문도시’ 브랜드화, 충장로 상권 회복, 고향사랑기부제 정착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성과의 연장’ 명분을 강화하고 있고, 3선 과제로는 재정 집행 효율화와 청년 주거·보육 지표 개선을 제시하고 있다.

재임 중 도시재생사업과 인구 증가, 전국 최고 수준의 공약 이행 등 눈에 띄는 성과로 구민에게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3선 도전이라는 ‘벽’이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로 꼽힌다.

홍기월
홍기월(65) 광주시의원은 4선의 구의원 등 5선 지방의원의 경력을 바탕으로 의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주민 숙원사업과 생활밀착형 정책에 집중하며, 지역 곳곳을 직접 누비는 현장 정치인으로 지역민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확실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내년 선거를 앞두고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미정
박미정(여·57) 광주시의원은 사회복지사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복지·안전분야 전문가를 자임하고 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제도의 설계와 공공 돌봄 정책 실현에 노력해 왔으며, 시민 삶의 질 개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공공복지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킨 선도적 역할이 큼직하게 평가된다.

진선기
진선기(61) 전 시의원은 북구에서 두 차례 시의원에 당선됐고, 최근에 지역구를 동구로 옮겨 동구청장 도전을 준비중이다. 대선 후보 경제특보단장 등 다양한 이력을 쌓아왔다.

노희용
전직 구청장들의 도전도 거셀 전망이다. 전 동구청장을 지낸 노희용(63) 광주문화재단 대표는 공직 경험과 예술·문화 정책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방고시 출신인 노 대표는 2012년 동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오랜 기간 동구에 머물면서 지역 중견 인사로 자리잡았다. 지난 17일 사직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출마 행보에 나섰다.

김성환
김성환(63) 전 동구청장은 행정고시 출신의 정통 관료로, 국무총리실과 청와대 등 중앙부처 이력을 내세우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동구청을 이끌었으며, 구정 변화의 물꼬를 튼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는 무소속 출마와 조국혁신당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조직력을 탄탄히 갖춘 임택 청장의 3선 도전에 맞선 전직 구청장들의 조직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현직 구청장들의 대결도 관심사로 꼽힌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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