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 지은희, 웃으며 “안녕~”
LPGA 통산 6승·최종 성적 공동 24위하고 은퇴
![]() 경기를 마친 지은희가 동료 선수들로부터 은퇴 축하 풍선다발을 받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에 빛나는 지은희가 멋진 버디 퍼트로 선수 생활 마지막을 장식했다.
19일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4라운드 최종전이 진행된 이날 지은희가 마지막 홀에 등장하자, 앞 조에서 먼저 경기를 끝내고 퇴장했던 유해란과 이미향이 필드로 돌아왔다.
‘선배’ 지은희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지은희는 지난 18일 3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했다”면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후배들에게는 ‘깜짝 소식’이었다. 3라운드 1위로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세영이 소식을 듣고 “진짜 은퇴하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세영은 “몰랐다. 친하다고 생각하는 몇 안 되는 선수인데 섭섭하다. 은희 언니가 워낙 운동 소질이 있어서 계속할 줄 알았다. 그동안 좋은 충고를 해주셨고, (김)효주, (김)미향이랑 싸우면 중재 역할도 해주셨다(웃음). 투어에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아쉽다”고 지은희의 퇴장을 아쉬워했었다. 그리고 19일 지은희는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지은희는 8언더파 64타의 좋은 기록으로 은퇴날을 보냈다. 최종 성적은 12언더파 276타로 유인나 등과 공동 24위였다.
각별했던 후배 김미향과 유해란은 마침 앞 조에서 먼저 경기를 끝냈고, ‘선수’ 지은희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지은희의 마지막 퍼트가 그대로 홀에 떨어지자 두 선수는 크게 환호하면서 박수를 보냈다. 김미향은 무릎을 꿇고 준비한 풍선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다.
갤러리 사이에서는 “은퇴하면 안 되겠다”는 찬사가 나올 정도로 지은희는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면서 멋있게 퇴장했다.
/해남=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19일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4라운드 최종전이 진행된 이날 지은희가 마지막 홀에 등장하자, 앞 조에서 먼저 경기를 끝내고 퇴장했던 유해란과 이미향이 필드로 돌아왔다.
지은희는 지난 18일 3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했다”면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후배들에게는 ‘깜짝 소식’이었다. 3라운드 1위로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세영이 소식을 듣고 “진짜 은퇴하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세영은 “몰랐다. 친하다고 생각하는 몇 안 되는 선수인데 섭섭하다. 은희 언니가 워낙 운동 소질이 있어서 계속할 줄 알았다. 그동안 좋은 충고를 해주셨고, (김)효주, (김)미향이랑 싸우면 중재 역할도 해주셨다(웃음). 투어에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아쉽다”고 지은희의 퇴장을 아쉬워했었다. 그리고 19일 지은희는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지은희는 8언더파 64타의 좋은 기록으로 은퇴날을 보냈다. 최종 성적은 12언더파 276타로 유인나 등과 공동 24위였다.
지은희의 마지막 퍼트가 그대로 홀에 떨어지자 두 선수는 크게 환호하면서 박수를 보냈다. 김미향은 무릎을 꿇고 준비한 풍선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다.
갤러리 사이에서는 “은퇴하면 안 되겠다”는 찬사가 나올 정도로 지은희는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면서 멋있게 퇴장했다.
/해남=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