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국체전 근대 5종 금메달 행진
광주 전웅태, 4종 개인전 금·단체전 은메달
전남 김영하 개인전·단체전 금…2관왕 기록
2025년 10월 19일(일) 20:55
광주·전남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근대5종에서 사이 좋게 메달 행진을 펼쳤다.

전남은 신예 김영하(전남도청)를 앞세워 2개의 금메달을 차지했고, 광주는 ‘올림픽메달리스트’ 전웅태(광주시청)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광주시청 근대4종에 출전한 성진수·전웅태·윤상민 선수가 메달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김영하는 지난 17일 부산 광명고(펜싱)·부산체육고(장애물·수영·레이저런)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5종) 경기에서 총점 1579점으로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김영하는 이어 17일 치러진 남자일반부 5종 단체전에서 ‘베테랑’ 서창완과 호흡을 맞춰 총점 3102점을 합하며 2관왕에 올랐다.

광주에서도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18일 진행된 남자 일반부(4종) 경기에서는 광주시청 전웅태가 1221점으로 개인전 1위를 차지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전남도청 박상구는 1204점으로 개인전 2위에 올랐다.

남자일반부 4종 단체전에서도 광주와 전남은 선두권 경쟁을 벌여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근대5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전남도청의 서창완과 김영하 선수.
광주시청은 전웅태·윤상민·성진수 조가 총점 3516점으로 단체 은메달을 보태고, 전남도청은 박상구·이동기·양우승 조가 3506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일반부 첫 출전에서 2관왕에 오른 김영하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어려 형들에 비해 펜싱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기술적인 부분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걱정과 달리) 첫 종목인 펜싱부터 잘 풀어나갔다. 이어진 장애물·수영·레이저런까지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금메달까지 거머쥐면서 ‘베테랑-루키’ 정석을 보여준 전남도청 국가대표 서창완은 이날 개인전에서 8위를 기록했다.

그는 “올해 시합을 많이 뛰면서 힘들었는데, 전국체전이 늦게 있는 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다”며 “그래도 영하랑 같이 훈련 열심히 하면서, 준비한 만큼의 결과가 따라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근대 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 전웅태는 이전 종목 점수 합계 전체 7위로 레이저런을 시작했지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국가대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전웅태는 “펜싱에서 많이 주춤거려서, 레이저런에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계속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되뇌이며 경기를 치렀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전남도청 ‘최고령’ 박상구 역시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의도치 않게 성적이 나왔다. 같은 팀 친구들이 잘 따라줬고,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 메달을 이뤄낸것 같다. 아내가 많이 내조해줬는데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원래 사격이 불안했는데, 경기 때는 연습했던 부분이 잘되었다. 11월에 있을 국대 선발전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광주·전남은 근대5종 개인·단체전 모두 메달권에 오르며 ‘투톱 체제’를 과시했다.

한편, 김영하의 동생 김강영(전남체고)은 19일 진행된 남자18세이하부 경기에서 총점 1073점으로 개인전 39위를 기록하면서 ‘형제 메달’을 놓쳤다.

/부산=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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