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의료센터 진료협력 현황·과제…광주서 열띤 토론
전국모자의료센터협의회 심포지엄
국립대·상급종합병원 등 20여곳 참석
다태임신· MFICU운영 계획 등 발표
2025년 10월 19일(일) 19:45
지난 17일 전남대병원 백년홀에서 열린 전남대병원 모자의료센터 심포지엄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전남대 권역 모자의료센터가 지난 17·18일 이틀간 광주에서 개최한 전남대병원 권역 모자의료센터 심포지엄과 전국 모자의료센터협의회 심포지엄은 의정갈등 이후 전국의 산과 명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산과의 오늘과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친 뜻깊은 자리였다.

무엇보다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과 중증 모자의료센터 운영 등 산과의 주요 사업에 대해 집중 토론을 펼쳤으며, 필수의료 정책 등 현재의 산과 위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국의 유명 산과 의사들이 참석함으로써 의료계와 정부에서 큰 관심을 보인 행사였다.

모자의료센터는 지역사회 병·의원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사업이다.

현 전국 모자의료센터 협의회장이자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한 김윤하 전남대 권역 모자의료센터장은 “의정 갈등 상황에서도 진료협력 시범사업 시행, 통합정책수가 신설, 분만수가 개선 등 일부 제도적 진전이 있었으나, 이미 심화된 인프라 붕괴를 회복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면서 “이제는 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통해 진료체계의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함께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서면 축사를 통해 “지역 필수의료 위기 속에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지역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면서 “공공정책수가 확대 등 재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필수의료, 특히 산과를 기피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의료사고 안전망에 대한 부분도 속도를 내어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18일 열린 전국 모자의료센터 협의회 심포지엄에서는 모자의료센터 진료협력 시범사업의 현황과 과제, 신생아 의료 정책의 발전 방향, 권역 모자의료센터 운영 경험 공유, 중증 모자의료센터의 운영 현황과 향후 과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또 전날 열린 전남대병원 권역 모자의료센터 심포지엄은 다태임신의 관리, 의정 갈등 이후 MFICU(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 산후출혈 치료 신기구인 제이다 시스템(JADA system), 증례 발표 등을 다뤘다. 또 전남대병원 분만실의 역사에 대한 특별강연도 있었다.

이처럼 이번 심포지엄의 큰 특징은 전국 모자의료센터 협의회의 현행 사업과 필수의료 현안, 그리고 학술발표 등으로 꼼꼼하고 다채롭게 진행됐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현재의 산과 위기를 예고한 지난 2021년도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인턴·전공의·임상강사·전임의 대상 설문조사 결과가 눈에 띄었다. 당시 설문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산부인과 미래에 대해서 응답자 61%가 ‘암울하다’고 답했으며, 산부인과 의사의 미래에 대해 어떤 부분이 가장 암울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무과실 의료사고 보장과 관련된 산부인과 의사 보호장지의 부재’가 82.3%로 가장 많았다. 또 ‘후배들에게 산부인과를 전공하도록 추천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60.3%가 ‘의향이 없다’고 답해 ‘의향이 있다’(18.8%) 보다 3배 더 많았다.

다음은 심포지엄 세션별 주요 내용이다.

◇전국 모자의료센터 협의회 심포지엄

▲세션1-진료협력 시범사업의 현황, ▲세션2-신생아 의료 관련 정책 발전방향, ▲세션 3-모자의료 모자의료센터 및 사업 소개, ▲세션 4-모자의료센터의 역사, ▲세션 5-중증 모자의료센터 운영 현황과 발전방향 ▲세션 6-필수의료 정책의 방향

◇전남대병원 권역 모자의료센터 심포지엄

▲세션 1-다태임신의 관리, ▲세션 2-의정사태 이후 MFICU 운영계획, ▲세션 3-전남대병원 분만실의 역사, ▲세션 4-제이다 시스템, ▲세션 5-Twin 산모에서 PPROM 2례, 만성 신질환 환자의 임신과 출산.

/글·사진=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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