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G-패스’로 대중교통 반등… 이용 1.8%↑·이용자 2.4%↑
어린이 무료·청소년 반값, K-패스 가입 2.5배… 교통비 환급까지 확산
2025년 10월 15일(수) 10:10
광주의 대중교통비 지원정책인 ‘광주G-패스’가 시행 8개월 만에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 부담은 줄고, 버스·지하철 이용이 늘었다는 점에서 정책의 실효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광주시는 ‘광주G-패스’가 도입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교통카드를 통한 대중교통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용 건수는 8104만여 건(환승 포함)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4만여 건(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월별로는 1월 908만여 건, 2월 905만여 건, 3월 1075만여 건, 4월 1101만여 건, 5월 1118만여 건, 6월 970만여 건, 7월 1038만여 건, 8월 984만여 건으로 월평균 1013만여 건을 기록했다.

1~8월 월 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은 카드 기준 720만804명으로 전년 동기 702만9818명 대비 17만여 명(2.4%) 증가했으며, 월평균 이용자는 90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용금액은 총 776억 4892만원으로 전년 동기 769억9003만원 대비 0.9% 증가했다. 이는 월평균 90만여명이 버스·철도를 합쳐 1013만여 건을 이용하며 97억여원을 결제한 규모다.

5월 무료 운행과 6월 파업이라는 특수 요인을 제외하면 월평균 이용자는 전년 대비 2.8%, 이용건수는 2.5% 늘어 증가폭이 더 커졌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교통복지 측면의 체감도 높아졌다.

광주G-패스는 어린이 무료, 청소년 반값 할인에 더해 성인은 정부 K-패스와 연계해 월 15회 이상 이용 시 결제액의 20~64%를 다음 달 환급한다.

올해 1~8월 어린이는 월평균 2만5781명이 1인당 월 2554원, 청소년은 월평균 9만2989명이 1인당 월 5396원의 할인을 받았다.

K-패스 가입도 빠르게 늘어 2024년 말 4만5749명에서 2025년 8월 말 11만4470명으로 2.5배 확대됐고, 7월 기준 15회 이상 이용해 환급을 받은 시민은 6만5044명, 1인당 월평균 환급액은 1만4030원으로 집계됐다.

광주형 추가 지원도 실효성을 보인 것으로 광주시는 평가하고 있다.

시는 청년(35~39세) 10%, 어르신 30%, 저소득층 11%를 K-패스 환급률에 더해 별도 가산 지원하고 있으며, 대상자 3만8174명 중 2만6333명이 월 15회 이상 이용해 1인당 월평균 7347원을 추가로 받았다.

일례로 65세 이상 어르신 2인 가구는 K-패스 환급과 광주G-패스 추가 지원을 합쳐 월 4만2754원, 연간 51만3048원의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월평균 이용자는 전년 대비 2만1373명 증가했고, 이용건수는 18만여 건 늘었다.

이용금액의 증가율(0.9%)이 이용자·이용건수 증가율보다 낮은 것은 요금 할인·환급이 실제 지불액을 낮추고 있음을 방증한다.

미래세대의 대중교통 습관 형성을 위해 어린이 무료, 청소년 반값을 전면 적용하면서 가계 부담 경감과 교통 수요 기반 확대를 동시에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이 맞물리면 정시성·환승 편의가 높아져 G-패스의 정책효과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합 환승 환경이 개선될수록 ‘15회 이상’ 환급 문턱을 넘는 시민이 늘고, 취약계층 추가 지원의 파급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G-패스가 대중교통 이용 확대뿐 아니라 미래세대와 사회적 약자를 돕는 교통복지도 강화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선 개편과 2호선 개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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