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 전국 모델 가능
2025년 10월 15일(수) 00:00
광주시가 원스톱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들의 일명 ‘뺑뺑이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광주시내 21개 병원의 응급실을 하나의 병원처럼 관리하기 위해 원스톱 의료 플랫폼을 만들어 의료진이 환자 정보를 네트워크로 실시간 공유해 처치→이송→치료를 한 번에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름하여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 사업이다. 광주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는 응급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경우 전화나 팩스로 연락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실시간·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생명이 위험한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전원 요청부터 수락·거절 사유, 영상기록 등을 남겨 사후 분쟁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전남대·조선대 병원을 비롯해 21개 병원의 응급병상 345개를 하나의 병원처럼 운영하게 된다. 병원 몇 곳에서 시범운영중인데 이달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말까지 응급자원 전수조사를 마치면 내년부터는 본격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업비 4억원으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것을 보면 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5월부터 응급의료지원단을 꾸리고 준비를 해왔는데 이번 사업은 ‘광주형 공공의료 대전환’ 정책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다.

민선 8기 광주시는 ‘광주형 통합돌봄’과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는 성공을 거뒀다. 민간 의료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광주형 응급의료플랫폼도 전국 모델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번 사업이 필수·중증의료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는 성공 모델로 전국화 되길 기대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큰 돈을 들이지 않더라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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