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0대 중 1대 친환경…전기차 ‘100만 시대’ 성큼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 82만대…지난해 대비 30%가량 증가
수입 친환경차 비중 85%…현대차·기아 등 EV 시리즈 잇따라 출시
2025년 10월 13일(월) 19:55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전기차와 수입차의 친환경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80만대를 넘어섰고, 수입차 시장도 내연기관 차에서 친환경으로 재편되는 등 소비자가 ‘친환경 이슈’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등록 전기차는 총 82만 2081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시점(63만 5847대)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20년 3월 10만대를 넘었고 2023년 9월 50만대를 돌파했다.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전기차 100만 시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 누적 등록 대수는 237만 5009대였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같은 시점(183만 6631대)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2643만 4692대)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2.1%까지 올랐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연말 기준 2015년 0.9%, 2020년 3.3%에서 현재는 10대 중 1대의 비중까지 올라섰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 승용차 중 휘발유 차량은 국토부 등록 기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3년 97.8%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5년에는 하이브리드(57.5%)와 전기차(27.8%)가 전체 신규 등록 차량의 85.3%를 차지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입 승용차 친환경차는 8월 기준 22개 브랜드, 320여개 모델에 달한다.

반면 내연기관차 하락세는 심화하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휘발유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1240만 1663대로 작년 같은 달 대비 0.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유차는 876만 8995대, 액화석유가스(LPG)차는 184만 5186대로 각각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0.29% 감소했다.

정부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송부문 대국민 토론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등 내연차 판매 제한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친환경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계도 EV(전기) 시리즈를 잇따라 내놓는 등 친환경차 추세에 발맞추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등 국내 업체부터 외제차 업계 모두가 친환경차를 선보이고 있다”며 “세계 여러 정부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에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차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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