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관제사 충원률 전국 최하위…인력 부족에 과로 심각
2025년 10월 13일(월) 13:42
무안국제공항 전경.
무안국제공항의 관제사 충원률이 기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지휘하는 관제사의 부족으로 기존 인력의 과로는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13일 윤종오(울산 북구) 진보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각 공항별 관제사 현원 및 국토부 수립 인력산정 기준에 따른 인원 자료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의 관제사는 국토부가 수립한 인력 기준인 20명에 한 참 미치지 못한 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원률로 따져보면 35%로 전국 15개 관제소 평균의 72.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전남 하늘을 관장하는 관제탑의 관제사 충원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여수(관제탑)가 31.2%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무안 35% 그리고 사천에 위치한 여수도착관제탑의 충원률은 40%에 불과했다.

관제사가 부족하다보니, 남아있는 인력의 근무시간도 많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관제탑 관제사의 주당 근무시간은 48.08시간이었는데, 무안공항의 경우 58.47시간, 여수공항은 53.9시간으로 전국 평균보다 10시간 넘에 많았다.

특히 무안공항의 경우 올해 6~8월 사이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63~66시간에 달했다.

윤종오 의원은 “관제사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고도의 안전직종임에도, 인력 부족이 장기화되면 초과노동이 일상화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관제사가 수면 부족, 만성피로와 집중력 저하에 직면하게 되어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곧 항공안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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