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가대표 AI 교육도시로 거듭나야”…홍원표 SK쉴더스 부회장 특별강연
2025년 09월 20일(토) 13:44
홍원표 SK쉴더스 부회장이 전남도교육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AI 시대와 교육’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 전남도교육청에서 열린 ‘AI 시대와 교육’ 특별 강연에서는 AI 기술이 가져올 거대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진단과 함께, 전남이 나아갈 미래 교육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SK쉴더스 홍원표 부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세계적인 ICT 기업을 이끌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고 주도할 때 만들어진다”며 AI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전남교육이 체계적인 투자와 AI 도구와의 협력을 통해 ‘국가대표 AI 교육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홍원표 부회장은 지식과 데이터가 핵심 자산이 되고, 반복 노동은 지능형·자동화 노동으로 대체되는 시대를 맞아 교육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세종대왕의 ‘민본사상’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무실역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청년이 튼튼해야 나라의 미래가 있듯, 올바른 인성과 실천하는 태도가 AI 시대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보다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창의성, 비판적 사고,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 부회장은 또 딥러닝 기술부터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그리고 신체를 가진 인공일반지능(AGI)으로 향하는 AI 발전의 현주소를 명쾌하게 설명했다. 그는 AI의 혁신적인 측면과 함께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나 최신 정보 반영의 한계 등 명확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특히 그는 AI 최고 전문가의 고백을 인용하며 “AI 1만 개가 있다면, 한 개의 AI가 배운 것을 나머지 AI가 순식간에 같은 수준으로 학습할 수 있다”며 인간의 학습 속도를 초월하는 AI의 잠재력을 언급했다. 동시에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뉴스, 데이터 유출, 사이버 범죄 등 AI가 야기할 수 있는 심각한 보안 위협에 대한 각별한 경계와 대비를 주문했다.

홍 부회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수학·물리학 등 기초 과학 지식과 더불어 ▲언어적 사고 ▲독서를 통한 정보 해석 능력 ▲논리적·창의적 문제 해결력 ▲코딩 및 컴퓨팅 사고를 꼽았다.

그는 미국, 중국, 독일 등 AI 선진국의 교육 정책과 인텔(Intel)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인재 양성 사례를 소개하며 전남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홍 부회장은 “AI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우리 곁에 다가온 강력한 도구”라며 “전남이 체계적인 교육 투자와 AI 도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자아를 실현하고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는 ‘국가대표 AI 교육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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