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전철 아닌 디젤열차…목포임성~신보성 27일 개통
주민들 “깡통 철도노선” 반발
2025년 09월 17일(수) 18:40
목포임성~신보성간 전철화 철도노선이 결국 디젤 열차로 오는 27일 정식 개통한다.

앞서 이 구간은 전철이 아닌 디젤기관차 노선으로 밝혀지면서 전남 남해안 지역민들은 “실속 없는 깡통 철도노선”이라며 실망감을 키웠다. <광주일보 8월25일자 14면 보도>

전남도는 남해안 주민들의 반발이 일자 관련 지자체인 영암군,해남군,강진군,장흥군, 보성군 등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 구간을 전철인 준고속열차로 운행 함께 모든 역에 근무자가 배치되는 유인역으로 운영해줄 것을 코레일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이 구간이 전철노선이지만 보성~순천역 구간이 비전철로 두 차례나 환전해야 하는 어려움과 적자손실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디젤 무궁화호(편도 3회)와 새마을호(편도2회) 열차로 1일 5회 왕복 운행하겠다는 방침 밝히고 지난 16일 전남도와 관련 지자체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성역~신보성역 구간을 전철노선으로 운행할 경우 연간 44억원에 달하는 적자손실금을 관련 지자체가 부담해주면 준고속 열차로 운행하겠다는 의사를 전남도와 관련 지자체에 전달했지만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디젤열차로 운행하기로 했다는 게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코레일은 이와 함께 애초 강진역을 제외한 6개역을 무인역으로 운영할 방침에서 장동역을 제외한 모든 역에 안전유지 차원에서 근무자 1명을 고정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 한 주민은 “이대로라면 21년 만에 개통해도 유명무실한 전철노선으로 전락하는 꼴”이라며 “완전한 전철화가 언제나 이뤄질지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목포 임성역~부산(부전역)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철도운행은 오는 26일 개통식을 갖고 27일부터 정식 운행할 예정이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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