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잇다, 현대민화’
나빌레라문화센터 오는 10월 26일까지 현대민화 전시
2025년 09월 17일(수) 15:16
정현경 작 ‘휴식’
루씨손 작 ‘테니스 치는날’
민화는 형식과 틀을 초월해 자유로운 기법으로 그린 회화다. 조선시대 성행했으며 작품에는 전통 정서와 감정이 해학적으로 표현돼 있다.

오늘날에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현대민화가 많이 창작되고 있다. 전통을 토대로 새로움을 추구하고 반영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열망이 새로운 장르의 창출로 이어졌다.

현대적 감성과 전통적 미의식 등을 감상할 수 있는 현대민화전이 열린다.

나빌레라문화센터는 하반기 두 번째 기획전시로 ‘전통을 잇다, 현대민화’전을 오는 10월 26일까지 펼친다.

이번 전시에는 강정숙, 신진희, 루씨손, 정현경 총 4명 작가 작품이 출품됐다.

루씨손의 ‘테니스 치는 날’은 민화의 느낌보다 우화의 분위기를 발한다. 테니스를 치는 고양이들을 희화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독특한 발상이 이채롭다.

장현경의 ‘휴식’은 민화의 현대적 변용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의 전통 사물을 배경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유유자적하기 이를 데 없다. 꽃과 붓 등 전통 사물에 둘러싸인 고양이의 취향은 사뭇 고상하다.

강정숙은 전통적 소재와 기법을 활발하게 구현했으며 신진희는 오늘날의 다양한 모티브를 민화적 기법으로 형상화했다.

김찬동 나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민화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 변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지역민들이 현대민화의 새로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img.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img.kwangju.co.kr/article.php?aid=1758089794789507007
프린트 시간 : 2025년 09월 17일 19: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