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공간을 음악과 마술의 무대로 채우다
앙상블 칸타빌레 ‘도심 속 작은 음악회’
19일 옛 광주교도소 주차장
클래식 감동과 마술 즐거움, 추억으로
19일 옛 광주교도소 주차장
클래식 감동과 마술 즐거움, 추억으로
![]() 19일 앙상블 칸타빌레가 옛 광주교도소 주차장에서 ‘도심 속 작은 음악회’를 연다. <앙상블 칸타빌레 제공> |
옛 광주교도소는 광주의 아픔이 고스란히 새겨진 공간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주둔했고,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끌려와 모진 고문을 당했다.
아픈 기억이 서린 장소가 예술을 통해 새롭게 빛난다. 앙상블 칸타빌레는 오는 19일 오후 7시 광주시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주차장에서 ‘도심 속 작은 음악회’를 연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마법을 품은 음악회’. 이름처럼 음악과 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도심 속 작은 음악회’는 광주 북구가 매년 마련해온 생활 밀착형 공연 시리즈이며, 올해 처음으로 옛 교도소 터에서 공연이 마련됐다. 억압과 상처의 기억이 서린 공간이 음악과 공연예술을 통해 시민들에게 치유와 환희의 시간을 선물하는 자리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과 대중음악, 성악과 마술을 아우르며 다채롭게 꾸며진다. 앙상블 칸타빌레가 중심에 서고 바이올린 강직·강상, 비올라 신세민, 첼로 김도영, 피아노 정의빈 등이 함께한다.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모두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곡들로 채워졌다. 영화 ‘시네마 천국’ OST, 디즈니 ‘라이온 킹’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오즈의 마법사’의 ‘Over the Rainbow’ 같은 곡들이 차례로 이어지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클라리네티스트 장양유는 모차르트가 생애 마지막 시기에 남긴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을 들려준다. 영화 ‘아마데우스’에도 사용된 이 곡은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로 따뜻한 위로처럼 다가오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곡은 영화 ‘미션’의 주제곡으로 잘 알려진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즈 오보에’. 원래 오보에로 연주되는 선율을 클라리넷의 깊은 음색으로 재해석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성악가들의 목소리도 공연을 풍성하게 한다. 바리톤 김주헌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을 통해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투우사의 노래’에서는 힘찬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소프라노 고보람은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과 ‘오페라의 유령’의 ‘Think of Me’를 부르며 청아하고 맑은 울림을 선사한다.
두 성악가는 마지막 무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춰 ‘오페라의 유령’의 이중창 ‘All I Ask of You’를 들려주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무대 사이사이에는 마술사 제이식(진슬기)이 등장해 극적인 재미를 더한다. 어린 시절 꿈을 좇던 자신의 이야기를 곁들인 스토리텔링 마술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관객들에게 환상극장을 찾은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앙상블 칸타빌레는 2022년 창단 이후 광주와 전남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해온 단체다. 전국체전 기념공연 ‘동행’, 이탈리아 피렌체 푸치니 100주년 기념 연주, 키즈 클래식 콘서트 등에서 클래식의 대중화를 꾸준히 실험해왔다.
김은민 대표는 “이번 무대는 과거의 공간을 예술로 다시 채우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클래식이 주는 감동과 마술의 즐거움이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새로운 추억으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아픈 기억이 서린 장소가 예술을 통해 새롭게 빛난다. 앙상블 칸타빌레는 오는 19일 오후 7시 광주시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주차장에서 ‘도심 속 작은 음악회’를 연다.
‘도심 속 작은 음악회’는 광주 북구가 매년 마련해온 생활 밀착형 공연 시리즈이며, 올해 처음으로 옛 교도소 터에서 공연이 마련됐다. 억압과 상처의 기억이 서린 공간이 음악과 공연예술을 통해 시민들에게 치유와 환희의 시간을 선물하는 자리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과 대중음악, 성악과 마술을 아우르며 다채롭게 꾸며진다. 앙상블 칸타빌레가 중심에 서고 바이올린 강직·강상, 비올라 신세민, 첼로 김도영, 피아노 정의빈 등이 함께한다.
클라리네티스트 장양유는 모차르트가 생애 마지막 시기에 남긴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을 들려준다. 영화 ‘아마데우스’에도 사용된 이 곡은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로 따뜻한 위로처럼 다가오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곡은 영화 ‘미션’의 주제곡으로 잘 알려진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즈 오보에’. 원래 오보에로 연주되는 선율을 클라리넷의 깊은 음색으로 재해석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성악가들의 목소리도 공연을 풍성하게 한다. 바리톤 김주헌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을 통해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투우사의 노래’에서는 힘찬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소프라노 고보람은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과 ‘오페라의 유령’의 ‘Think of Me’를 부르며 청아하고 맑은 울림을 선사한다.
두 성악가는 마지막 무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춰 ‘오페라의 유령’의 이중창 ‘All I Ask of You’를 들려주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무대 사이사이에는 마술사 제이식(진슬기)이 등장해 극적인 재미를 더한다. 어린 시절 꿈을 좇던 자신의 이야기를 곁들인 스토리텔링 마술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관객들에게 환상극장을 찾은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앙상블 칸타빌레는 2022년 창단 이후 광주와 전남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해온 단체다. 전국체전 기념공연 ‘동행’, 이탈리아 피렌체 푸치니 100주년 기념 연주, 키즈 클래식 콘서트 등에서 클래식의 대중화를 꾸준히 실험해왔다.
김은민 대표는 “이번 무대는 과거의 공간을 예술로 다시 채우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클래식이 주는 감동과 마술의 즐거움이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새로운 추억으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