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대구 작가들의 ‘藝道 한 길’전
15일까지 광주예총 지호갤러리, 백련 갤러리서
2025년 09월 14일(일) 16:10
김효삼 작 ‘생채기’
박두봉 작 ‘기억-Blue mountain’
광주-대구 영호남 현대미술 교류특별기획전이 광주예총 지호갤러리, 백련 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9일 개막해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 주제는 ‘藝道 한 길’전.

한국미술협회 광주시지회(광주미협)이 주최하는 이번 특별 기획전은 문화예술 활성화와 미술 분야 교류를 확대·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 작가 88명, 대구 작가 64명 등 모두 152명이 참여해 양 도시 간의 예술 교류, 우의를 다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藝道 한 길’이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이번 행사는 예술의 길을 걸어온 양 지역 작가들의 작품세계 등을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또한 달빛 시리즈 일환으로 마련된 만큼 영호남 문화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문화격차 해소, 지역 예술의 공통 가치를 제시하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전시기간에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ACC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돼 예향 광주의 문화자원을 함께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시에는 회화를 비롯해 조각,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 152점이 출품됐다.

추상적이며 깊은 의미를 함의한 김효삼 작가(광주)의 ‘생채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파란색 화면에 까만 벌레로 보이는 형상들이 이색적이다. 작가는 상흔의 밀도와 범주를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고 있다. 관랙들이 바라보는 생채기와 작가가 상정하는 생채기 사이에 드리워진 간극은 그만큼 해석의 다양성을 견인한다.

박두봉 작가(대구)의 ‘기억-Blue mountain’은 중첩된 산 위에 떠오른 해(달)의 모습이 맑은 감성을 선사한다. 단순화된 산의 형상들은 오래 전 기억을 간략화한 이미지로 제시한다. 시간이 주는 힘, 기억이 주는 윤색의 효과로 풀이된다.

한편 박광구 광주미협회장은 “이번 전시는 광주와 대구, 영호남의 미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두 도시 간 달빛동맹 의미를 더욱 공고히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현대미술의 트렌드와 내일의 방향 등을 가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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