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창 임방울 선생을 기리다…‘제33회 임방울 국악제’
2025년 08월 18일(월) 14:15
창경원 가설무대에서 노래하는 고(故) 임방울 명창의 모습. 광주일보 자료. <광주일보 자료>
(사)임방울국악진흥회(이사장 김중채)가 국창 임방울(1904~1961)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새로운 국악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제33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를 오는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등 8개 경연장에서 펼친다.

대회의 첫 무대는 9월 12일 오전 광주향교 유림회관에서 ‘임방울판소리장기자랑’으로 문을 연다. 전국의 국악 아마추어들이 모여 기량을 펼치는 잔치로 19세 이상 판소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금·은·동상과 인기상, 장려상 등 총 50명의 수상자에게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광주예술의전당 임방울 동상 앞에서 ‘국창 임방울 예술혼 모시기’ 행사가 열린다. 임방울 선생의 유족, 유림 대표, 역대 수상자 등 60여 명이 참여해 헌화와 분향, 추모시 낭송으로 국창의 숭고한 예술혼을 기리고 국악제의 성공을 기원한다.

이어 오후 6시 1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화려한 전야제가 펼쳐진다.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진행되는 ‘국창 임방울의 소리향연’에는 국창 조상현 선생의 인생 무대, 지난해 대통령상 수상자 정은혜 명창의 ‘쑥대머리’, 황소희 명무의 무용이 어우러진다. 또한 김산옥 명인의 ‘아리랑’ 무대, 오정해와 시민 합창으로 이어지는 민요 공연, 젊은 소리꾼 김준수의 현대와 전통이 만나는 판소리 무대 등이 준비돼 있다.

본격적인 경연은 둘째날인 9월 13일부터 펼쳐진다. 이날 학생부 경연이 5·18기념문화센터와 빛고을시민문화관 등에서 열린다. 판소리·기악·무용 각 부문에서 초·중·고 학생들이 실력을 겨루며, 수상자 40명에게 총 319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셋째 날인 14일에는 일반부와 명창부 예선으로 판소리, 농악, 기악, 무용, 시조, 가야금병창, 퓨전국악까지 경연 종목은 다양하다.(광주공원 청춘빛포차 광장, 전일빌딩245, 교육문화회관 등)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15일 본선.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낮 12시부터 판소리 명창부와 기악, 무용 등 각 부문의 결선이 예정돼 있다. 특히 최고 소리꾼을 가리는 판소리 명창부 대상에는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되는데 국내 국악 경연대회 중 최고 수준의 규모다.

명창부 최우수상에는 상금 2000만 원, 농악 일반부 대상에는 국회의장상과 상금 1000만 원, 농악 최우수상팀에는 광주광역시장상과 상금 700만 원이 주어진다. 또 기악 일반부에는 국무총리상, 가야금병창과 무용, 시조, 퓨전국악 부문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각 4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전야제는 KBC, 본선 무대는 TV조선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중채 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은 “임방울국악제가 전국 최고 대회로 자리매김한 것은 국악인들의 끊임없는 참여와 관심, 그리고 공정한 심사와 체계적인 사후 관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국악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명품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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