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니 7호골에도…광주FC, 자책골로 1-2 역전패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
‘친정’ 겨냥한 ‘이적생’ 윌리안 동점골
골키퍼 김경민 손 맞은 공 광주 골대로
2025년 07월 18일(금) 22:05
광주FC의 아사니가 후반 32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조성권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FC 제공>
알고 보니 ‘행운의 여신’은 수원FC 편이었다.

광주FC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1 2025 22라운드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기록했다.

아사니가 페널티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장식했지만 이후 연달아 두 골을 허용하면서 패배가 기록됐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안데르손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수원FC 윌리안이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44분에는 골키퍼 김경민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승리를 내줬다.

정지훈이 전반 6분 공을 몰고 왼쪽으로 진입한 뒤 첫 슈팅을 시도했다. 정지훈은 전반 10분에는 아나시의 대각선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는 등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14분에는 수원FC 지동원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1분 아사니가 탄식을 불렀다. 프리킥 상황에서 아사니가 키커로 나서 중앙에서 왼발로 직접 골대를 겨냥했다. 매섭게 날아간 공은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2분에는 수원FC 안현범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김경민이 몸을 날려 공을 품에 안았다.

두 팀의 공세가 소득 없이 끝나면서 0-0에서 후반전이 시작됐다.

후반 14분 스로인 상황에서 연결된 공이 신창무에 이어 헤이스에게 전달됐다. 헤이스가 재치 있는 슈팅을 선보였지만 프로 데뷔전에 나선 수원FC 골키퍼 황재윤의 속에 막혔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14분 교체 카드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민상기와 정지훈을 불러들인 이정효 감독은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변준수와 함께 오후성을 투입했다.

후반 25분 주심이 광주 진영에서 발생한 상황을 놓고 온 필드 리뷰를 선언하면서 광주 벤치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변준수가 수원FC 싸박과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다. 변준수가 어깨로 상대를 미는 듯한 모습이 있었지만 반칙이 선언되지 않으면서 광주가 한숨을 돌렸다.

6분 뒤 이번에는 수원FC 진영에서 전개된 공중볼 상황을 놓고 주심이 비디오를 확인했다.

이강현이 올린 공을 수원 페널티지역 진시우가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이 공중볼을 다투던 상대 이재원의 왼손에 맞았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아사니 키커로 나서 공을 골대 왼쪽 상단에 꽂아 넣으면서 시즌 7호골을 완성했다.

행운의 여신이 광주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았지만 옛 친정팀 골대를 뚫은 윌리안의 골로 상황이 급변했다.

후반 35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FC서울에서 수원FC로 이적한 윌리안이 오른발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44분 오른쪽에서 안드리고의 슈팅이 나왔다. 김경민이 몸을 날려서 공을 터치했지만, 뒤로 바운드 된 공이 그대로 광주 골대로 들어가면서 자책골이 기록됐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문전 경합 과정에서 변준수의 위력적인 헤더가 나왔지만, 골대를 벗어나 있던 골키퍼를 대신해 수원FC 수비수 이현용이 공을 막아냈다.

이와 함께 지난 20라운드 FC안양전 2-1 승리에 이은 광주의 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아쉬운 역전패를 기록한 광주는 22일 안방에서 김천상무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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