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태양광 RE100’ 추진한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 확충
GGM 등 기업들에 제공
2025년 07월 16일(수) 20:35
광주시가 ‘광주형 RE100’(기업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광주에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 10일 대통령실이 서남권에 RE100 산단을 조성한다고 발표한데 따른 광주시의 청사진이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형 RE100 체계를 구축해 지산지소(地産地消·전기가 만들어진 곳에서 전기 소비) 에너지 자립을 시행할 계획이다.

광주 RE100체계의 핵심은 태양열발전이다. 2023년 기준 광주시 태양광발전 누적 설비용량은 364㎿로 8개 특·광역시 중 2번째(대구 420㎿·부산 326㎿·서울 248㎿·인천 264㎿·울산 165㎿·대전 131㎿·세종 107㎿)로 높다. 여기에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을 대폭 확충해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자체 생산한 전력은 GGM 등지에 공급된다.

시가 선제적으로 광주형 RE100을 체계를 구축하는 데는 국제산업 기조의 영향이 크다.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기업이 RE100에 속속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기업들도 RE100에 대응하지 않으면 수출길이 막힐 것이라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전날 정부가 중단됐던 호남권의 전력계통(발전소, 변전소, 송전시설 등 전력 생산부터 소비자에게 공급까지 연결된 네트워크)을 연말까지 재개하기로 해 전남권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확한 시점과 전력량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광주형 RE100을 서두르게 된 배경이다.

지난 2023년 기준 광주시 전체 전력 사용량 9083GWh 중 광주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은 841GWh로 전력 자립률은 9.3%에 달한다.

박준식 광주시 에너지산업과장은 “기후위기시대에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표준인 RE100을 미리 준비해야 지역기업들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다”면서 “RE100사업단 등을 꾸려 광주형 RE100 체계를 꼼꼼히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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