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것도 스펙인 세상- 박지인 조선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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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은 여러모로 이례적이었다.
보통 취임 100일쯤 기자회견을 하는 게 관례였지만 이번 정부는 ‘주말이 싫다’라는 대통령의 말처럼 기자회견도 일찍 개최했다.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사전 조율 없이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았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주목할 점은 주류 언론에 밀려 소외된 풀뿌리 언론사 기자들이 기자회견에 온라인 화상으로 참여하고 질문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가급적 어떤 언론사도 소외되지 않고 많은 기자가 질문할 수 있도록 질의 기회를 대통령이 직접 손을 꼽아가며 챙기기도 했다.
호남을 시작으로 시민과 직접 대면해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타운홀 미팅은 대국민 소통방식으로 1~2시간가량 라이브로 진행되었고, 간혹 개인 민원과 구분하기 어려운 시민의 말을 경청하면서도 주제와 벗어날 때는 단호하게 끊고, 발언이 길어지면 “요약해서 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첫 타운홀 미팅 개최 장소가 광주였다는 점에서 정부의 주요 과제로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운 만큼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수도권과는 먼 삶을 살아온 호남 지역 대학생으로서 이러한 대통령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광주 인구수가 140만명 선을 붕괴하며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광주는 호남의 거점도시이며 5대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구 유출 수를 보여준다.
지역 청년들은 고향에서 일자리를 얻어 생활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많지 않고 열악한 근무 환경 탓에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 안정적인 고향에서 원하는 직업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
큰맘 먹고 서울에 있는 회사에 면접이라도 보러 가려면 교통비와 숙박비만 해도 10만원이 넘게 든다. 기회는 준비된 자가 잡을 수 있다는데 서울에 집이 없어서 기회를 잡을 수가 없다. 서울로 상경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월세와 생활비로만 월급 대부분을 지출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고향을 벗어나 연고 없는 서울에서 생존하는 것이 지역 청년들의 미션이다. 지역 청년들은 이미 서울에 살고 있는 청년들과 같은 출발선에 서 있을 수 없다. 서울 한 번 가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하는 지역 청년들과는 다르게 이미 저만치 앞서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가장 와닿는 괴담은 첫 직장을 지역으로 잡으면 절대 서울로 못 올라간다는 말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고, 용이 되겠다는 다짐도 그저 낭만적이고 현실 감각이 없다고 질타받는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라는 속담이 2025년에도 당연히 여겨진다는 게 우리나라가 여전히 ‘서울공화국’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역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죽어가는 청년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지역 청년들의 꿈이 수도권과의 거리만큼 멀어지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지역이 금방 발전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그러나 지역을 성장시키겠다는 의지와 그 궤도에 올라탔다는 것이 중요하다. 대통령 임기 5년 중 겨우 한 달 남짓 지난 시점이지만 앞으로도 정부의 행보를 주목하며 더욱 큰 관심을 쏟아야 한다. ‘국민주권정부’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만큼 국민의 희망을 향해 점차 나아가길 기대한다.
보통 취임 100일쯤 기자회견을 하는 게 관례였지만 이번 정부는 ‘주말이 싫다’라는 대통령의 말처럼 기자회견도 일찍 개최했다.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사전 조율 없이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았다.
호남을 시작으로 시민과 직접 대면해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타운홀 미팅은 대국민 소통방식으로 1~2시간가량 라이브로 진행되었고, 간혹 개인 민원과 구분하기 어려운 시민의 말을 경청하면서도 주제와 벗어날 때는 단호하게 끊고, 발언이 길어지면 “요약해서 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첫 타운홀 미팅 개최 장소가 광주였다는 점에서 정부의 주요 과제로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운 만큼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지역 청년들은 고향에서 일자리를 얻어 생활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많지 않고 열악한 근무 환경 탓에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 안정적인 고향에서 원하는 직업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
큰맘 먹고 서울에 있는 회사에 면접이라도 보러 가려면 교통비와 숙박비만 해도 10만원이 넘게 든다. 기회는 준비된 자가 잡을 수 있다는데 서울에 집이 없어서 기회를 잡을 수가 없다. 서울로 상경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월세와 생활비로만 월급 대부분을 지출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고향을 벗어나 연고 없는 서울에서 생존하는 것이 지역 청년들의 미션이다. 지역 청년들은 이미 서울에 살고 있는 청년들과 같은 출발선에 서 있을 수 없다. 서울 한 번 가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하는 지역 청년들과는 다르게 이미 저만치 앞서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가장 와닿는 괴담은 첫 직장을 지역으로 잡으면 절대 서울로 못 올라간다는 말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고, 용이 되겠다는 다짐도 그저 낭만적이고 현실 감각이 없다고 질타받는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라는 속담이 2025년에도 당연히 여겨진다는 게 우리나라가 여전히 ‘서울공화국’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역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죽어가는 청년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지역 청년들의 꿈이 수도권과의 거리만큼 멀어지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지역이 금방 발전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그러나 지역을 성장시키겠다는 의지와 그 궤도에 올라탔다는 것이 중요하다. 대통령 임기 5년 중 겨우 한 달 남짓 지난 시점이지만 앞으로도 정부의 행보를 주목하며 더욱 큰 관심을 쏟아야 한다. ‘국민주권정부’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만큼 국민의 희망을 향해 점차 나아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