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전기차 시대 ‘현실 대안’으로 급부상
한국자동차연구원 발간 보고서…전기차 캐즘에 인기 증가
2025년 07월 14일(월) 18:45
/클립아트코리아
유럽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차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하이브리드 기술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전기차의 빠른 확산을 기대했던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 막히면서 그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의 확장을 위해 산업계와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4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간한 ‘모빌리티 인사이트 2025년 6월호’에 따르면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높은 가격, 보조금 축소 등으로 성장률이 부진한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하이브리드차(HEV)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주요국과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를 단순한 ‘브릿지 기술’이 아닌 실질적인 시장 대안으로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3국의 하이브리드 기술·정책 전략을 비교하며 각국 시장이 처한 환경과 기술 발전 방향을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기존 변속기 기술을 활용한 병렬형 시스템(TMED)을 중심으로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왔으며 최근에는 대형 SUV와 고성능 차종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중이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의 기술 발전과 함께 산업계와 정부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기술을 지속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방위 산업 분야로의 확장이 거론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저소음·저발열 운행이 가능하고 작전 반경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군용 차량 등 고위험 작전 환경에서 유리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정부 과제를 통해 2029년까지 전차용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하이브리드 전동화 시스템 개발과 방위 산업으로의 범위 확대 등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덕진 한국자동차연구원 하이브리드기술부문장은 “차종 다양화, 환경 규제 대응 기술, 고도화된 효율 기술이라는 세 가지 축이 향후 하이브리드 기술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기술 생태계와 전문 인재 양성이 함께 선순환 구조를 이루도록 정부의 중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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