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을 수놓는 금관의 향연… 앙상블 P&S 정기연주회 ‘FESTIVAL’
11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2025년 07월 07일(월) 11:10
앙상블P&S가 오는 11일 광주예술의전당에서 제3회 정기연수회를 선보인다. 과거 공연 모습.<앙상블P&S 제공>
맑고 강렬한 금관의 선율이 광주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클래식부터 재즈, 라틴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금관앙상블의 깊은 울림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앙상블 P&S는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관객들에게 설렘과 감동을 전한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FESTIVAL’. 금관악기의 강렬한 음향과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마치 축제처럼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약해온 전문 연주자 10인으로 구성된 브라스 앙상블의 정수가 담긴 무대다. 정헌의 지휘 아래, 해설은 클래식 칼럼니스트 장일범이 맡아 공연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며, 피아니스트 김현정의 협연이 곁들여져 무대를 한층 풍성하게 채운다.

프로그램은 르네상스 시대 작곡가 티엘만 수자토의 ‘수자토 모음곡’으로 막을 연다. 궁정무곡을 기반으로 한 이 곡은 브라스 특유의 생동감으로 고전적 아름다움을 재현한다. 이어지는 율리우스 푸지크의 ‘플로렌티너 행진곡’은 군악대 스타일의 힘과 오페라적인 극적 요소가 결합된 작품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트럼펫 연주자 라파엘 멘데즈의 편곡으로 유명한 ‘마카레나’는 열정적인 라틴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곡이다. 스페인의 축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이 곡은 빠르고 민첩한 금관 연주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피아니스트 김현정이 협연하는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에서는 재즈와 클래식의 조화, 도시적 감성이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전한다.

공연 후반부에는 유머와 위트가 돋보이는 크리스 하젤의 ‘세 마리 고양이와 또 다른 고양이’가 연주된다. 각각의 고양이를 표현한 네 개의 악장은 연주자의 개성과 유쾌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웃음과 몰입을 동시에 이끌어낸다. 마지막으로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 음악’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장엄하고도 축제적인 분위기의 이 작품은 여름밤의 콘서트를 환상적인 마무리로 이끈다.

김옥길 호르니스트는 “이번 공연은 정통 클래식부터 친숙한 외국민요, 재즈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평소에 접하기 힘든 악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며 “관객들이 한여름 축제 같은 금관악기의 향연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앙상블 P&S는 2016년 창단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공연과 초청 무대를 통해 광주 지역에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넓혀왔다.

전석 초대.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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