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균형발전 의지 보인 대통령 기자회견
2025년 07월 04일(금) 00:00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아 어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통상 취임 100일 만에 기자회견을 하던 전례에 비해 빠른 것인데 인수위 과정도 없이 취임한 새 정부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그만큼 국민과 약속한 소통을 실천한 것이자 국정 운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다.

기자회견 방식도 이전과는 달리 지방 언론이나 시군 단위에서 활동하는 풀뿌리 매체까지 배려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에서 첫 선을 보인 타운홀 미팅 방식의 집단 토론에서 이미 대통령의 현안 파악 능력을 확인했듯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국정 현안을 꿰뚫고 있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역 언론 입장에선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철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이 소득이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의 하나로 수도권 집중화를 거론하면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구상하고 있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정부가 예산이나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지역 균형발전 영향 지수를 반영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수도권에서 멀수록 소멸 가능성이 높은 현실을 반영해 예산을 더 받을 수 있도록 가중치를 두겠다는 것인데 획기적인 정책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혁신도시 시즌2 추진과 지방을 권역별로 키우는 ‘5극 3특 체제’도 지역을 살리는 정책으로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취임 한 달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새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합격점을 받을 만한 국정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반갑고 기대감을 키우는 것은 지방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차근차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이 실현돼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사라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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