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취약한 노동자 위한 제도와 쉼터 절실
6월 말부터 시작된 역대급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모두가 힘들지만 폭염 속에서도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택배나 급식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취재진이 지난 1일 12시께 광주시 동구 지산동에서 만난 택배노동자 정모(46)씨는 온통 땀에 젖은 채 배송 일을 계속했다. 오전 7시부터 일을 시작해 오후 4시까지 267개의 택배를 배송했지만 쉬는 시간은 이동하면서 차량에서 에어컨을 쐬는 2~3분 뿐이었다. 쉬엄쉬엄 하면 좋을텐데 하루 물량을 다 처리하지 못하면 다음 날 차량에 짐이 실리지 않는 현실에 휴식은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가스 불 앞에서 하루 200인분의 음식을 조리하는 광주 북구청 구내식당 급식노동자들도 찜통더위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선풍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좁은 주방에 뜨거운 열기를 감안하면 더위를 식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폭염에 취약한 대표적인 노동자들로 이들을 위한 휴식 보장 제도와 쉼터 등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기상이변으로 폭염은 갈수록 일상이 되고 있다. 올해는 6월 중순부터 장마가 시작됐지만 연일 33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35도를 육박한다.
폭염도 산업재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폭염에 취약한 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에선 사업주들이 제도 개선과 쉼터 마련 등 시설 개선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일사병이나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노동자로 인해 처벌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폭염이 더 기승을 부릴 것이 자명한 만큼 미리미리 현장 점검을 통해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지 모를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취재진이 지난 1일 12시께 광주시 동구 지산동에서 만난 택배노동자 정모(46)씨는 온통 땀에 젖은 채 배송 일을 계속했다. 오전 7시부터 일을 시작해 오후 4시까지 267개의 택배를 배송했지만 쉬는 시간은 이동하면서 차량에서 에어컨을 쐬는 2~3분 뿐이었다. 쉬엄쉬엄 하면 좋을텐데 하루 물량을 다 처리하지 못하면 다음 날 차량에 짐이 실리지 않는 현실에 휴식은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