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잊혀진 무기 ‘쇠뇌’를 아시나요
‘쇠뇌명인’ 서홍석 작가의 ‘쇠뇌 찾아가는 박물관’전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실서 오는 10일까지
2025년 07월 02일(수) 15:50
‘장창’
고대활 ‘쇠뇌’
우리의 전통 무기 가운데 ‘쇠뇌’가 있다. ‘화살을 여러 개 계속해서 쏘게끔 고안된 활의 하나’를 일컫는다. 활의 재료에 ‘쇠’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와 맞물려 ‘쇠’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청동기 시대 유물인 단발식 쇠뇌의 방아틀 뭉치가 있다. 고분벽화에도 쇠뇌 관련 자료가 있을 만큼 역사가 깊다.

쇠뇌를 모티브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쇠뇌명인’ 서홍석 작가의 ‘쇠뇌 찾아가는 박물관: 사라진 역사의 조각, 되살아는 지혜’ 전이 오는 10일까지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실서 진행 중이다.

전시실에서는 쇠뇌는 8점과 깃발, 군기(깃발), 장창 등 모두 23점을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단의 전시공간지원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작가에게는 전시 공간을 시민들에게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독창적인 문화유산인 ‘쇠뇌’는 우리 만족의 과학적 사고, 손기술, 창의력이 결합된 산물이다. 한마디로 조상들의 지혜와 삶의 이야기, 다층적인 경험이 녹아 있다.

서홍석 작가는 “쇠뇌를 재현해 온 지는 25년 됐다. 광주에서 활동하며 무예에도 관심이 많다 보니까 자연스레 우리 유산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고 쇠뇌를 재현하게 된 배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고대 무기인 쇠뇌를 비롯해 많은 문화유산은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실정이다”며 “그러나 지역에서 요청이 오면 ‘찾아가는 박물관’ 콘셉트로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작가는 “옛 것은 우리나라 역사이며 발자취다. 실질적으로 문헌에 잘 나와 있지 않다 보니 요즘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접하기 어렵다”며 “기회가 닿는 대로 우리의 고대 유물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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