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의료 사막화 해소…전남도, 해피BUS데이 출발합니다
18억 투입…68개 읍면 40회 방문
2025년 05월 14일(수) 20:20
의료 사각지대인 전남 농촌 곳곳을 누빌 농촌 왕진버스가 시동을 걸었다.

전남도는 14일 “장흥 대덕 다목적복지관에서 ‘2025 해피BUS데이 발대식’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은 농협중앙회 전남본부가 주최하고, 전남도와 장흥군이 함께 참여해 농촌 의료사막화 해소의 시작을 알렸다.

‘해피BUS데이’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에서 지자체와 농협이 손잡고 의료진과 의료장비를 갖춘 왕진버스로 전남 농촌 곳곳을 찾아가는 사업이다.

올해 농촌 왕진버스는 총 40회에 걸쳐 13개 시군, 68개 읍면을 방문할 예정이다. 농촌 왕진버스는 총 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7억2000만원, 도비 1억6200만원, 시·군비 3억7800만원, 농협 5억4000만원의 재정이 들어간다. 지난해의 경우 농촌 왕진버스를 통해 1만 95명이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았으며, 올해는 1만 355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촌에 살고 있는 고령 농민이나 외국인 계절근로자, 취약계층 등 누구나 왕진버스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사업 대상지 지역농협에 신청하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농촌 왕진버스는 골밀도 검사와 폐활량 검사와 같은 농작업 질환과 양·한벙 진료, 구강검진, 검안·돋보기 등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발대식에는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광일 농협중앙회 전남본부장, 김성 장흥군수, 이정한 원광대 장흥통합병원장, 관내 조합장, 농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발대식을 기념해 행사장에선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 양·한방 의료 및 검안 ▲연세대학교 스포츠재활연구소 근골격계 질환관리 ▲농가주부모임 전남지회 음식 제공 ▲광주대학교 사진 촬영 및 네일아트 재능기부 등 다양한 무료봉사가 제공됐다.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의료뿐 아니라 다양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된 점에서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농촌 왕진버스는 앞으로도 농촌 지역 방문시 지역 대학과 연계해 재능기부 형식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해피BUS데이 행사를 기점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에 실질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 왕진버스 운영 등 민관 협력을 통해 전남형 찾아가는 농촌 생활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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