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도 인정한 3연승…광주FC ‘아사니 결승골’ 전주성 징크스 탈출
1-0승리로 ‘1무 11패’ 전북 원정 무승 탈출
이정효 감독 “3경기 무실점 팀이 끈끈해졌다”
2024년 08월 11일(일) 19:49
광주FC의 아사니가 지난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K리그1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4분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냉정한 승부사’ 이정효 감독을 웃게 만든 광주FC의 3연승이었다.

광주는 지난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K리그1 2024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4분 터진 아사니의 골을 지키면서 1-0 승리를 기록했다.

견고했던 ‘전주성’을 뚫은 의미 있는 승리다.

광주는 K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2011시즌부터 지난 4월 13일 경기까지 전북 원정에서 1무 11패의 전적을 남겼다. 앞서 12경기를 하면서 9골을 넣은데 그쳤고, 무려 35골을 허용했다.

광주는 이번 승리로 전북 원정 무승 고리를 끊고 리그 3연승을 이었다. 3경기 연속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대구FC 원정에 이어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광주는 이번에도 홈에서 이적 신고식을 치른 이승우 등을 잘 막아내면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지휘한 이정효 감독은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을 위해서 조직적으로 헌신하는 모습 좋았다. 최선을 다해서 멋진 경기해줬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며 “3경기 무실점이라는 건 팀이 끈끈해졌다는 것을 말한다. 그 부분을 계속 가져가겠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기본적인 플레이를 보완하겠다”고 무실점 승리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에서 슈팅 수는 전북이 15개를 기록하면서 7개의 슈팅을 날린 광주에 앞섰다. 특히 전북은 후반에 11개의 슈팅을 날리면서 골대를 두드렸지만 광주는 굳게 승리를 지켰다.

전반 2분 나온 ‘루키’ 안혁주의 슈팅으로 공세의 시작을 알린 광주는 전반 4분 베카가 첫 유효슈팅을 장식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막강 전력의 전북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0분 전북 이승우의 슈팅을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품에 안았고, 전반 34분에는 송민규가 중원에서 넘어온 공을 잡아 광주 골대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0-0으로 전반전을 끝낸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루키’ 안혁주와 문민서를 대신해 가브리엘과 이희균을 투입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지만 후반 초반 싸움은 전북이 이끌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수빈의 슈팅이 나왔고, 17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안드리고의 헤더까지 이어졌지만 정확성이 떨어졌다.

후반 23분 안드리고의 헤더를 김경민이 다시 처리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광주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가브리엘이 왼쪽에서 페널티 박스 앞에 있던 아사니를 향해 공을 보냈다. 아사니는 오른발로 공을 잡은 뒤 왼발로 슈팅을 때렸다. 아사니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대 왼쪽을 뚫으면서 선제골이 됐다.

시즌 4번째 출장이자 시즌 첫 선발 출장에서 기록된 아사니의 시즌 1호골이었다. 올 시즌 6골을 기록하고 있는 가브리엘은 이 골로 시즌 4번째 도움을 올렸다.

후반 30분 전북 김진규가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때린 공이 골대 왼쪽 모서리 맞고 흐르는 등 행운의 여신도 광주편이였다.

광주는 이후 8분의 후반 추가 시간까지 버티면서 아사니는 시즌 첫 골로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팀은 ‘전주성 징크스’를 깨고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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