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조직개편 단행 ‘대전환’ 나선다
인구정책담당관, 저출생·일자리 등 망라 실질적 인구정책 수립
교육청년국 신설, AI·미래차 인재 양성 등 주도…청년 유입 목표
통합공항교통국, 대중교통·도로과 배치…대·자·보 도시 준비
2024년 06월 30일(일) 21:00
광주시가 ‘2030(년) 광주 대전환’을 목표로 ‘미래 준비형 조직개편’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5일부터 후속 승진·전보 인사 등을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민선 8기 전반기 2년 동안 신활력추진본부, 인공지능산업실, 기후환경국 등의 조직운영을 통해 ‘ 2030 광주대전환’의 밑그림을 완성했다고 자평한 광주시는 남은 후반기 2년은 산업·도시·일상의 변화를 핵심에 두고 조직기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미래산업을 선점하고 일자리 체질을 개선하는 산업변화, 교통망 연결과 일자리·창업으로 사람과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변화, 승용차 도시에서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일상변화 등이다.

조직 변화의 시작점은 인구정책 강화다.

광주시는 가장 먼저 인구정책담당관을 기획조정실 산하에 배치해 저출생·일자리·복지·주택·교육 등 시정 전반을 총괄하는 실효성 있고 지속할 수 있는 인구정책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수도권 집중 문제와 정부의 인구정책 기조 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청년인구 감소 문제는 일자리·주거·교육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교육과 청년정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또 대학인재정책과·청년정책과·교육지원정책과로 재편한 교육청년국을 신설한다.

교육청년국은 인공지능(AI)·미래차 산업에 기반을 둔 인재 양성과 교육혁신을 직접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확산하고 청년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청년 유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선 민간·군 통합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골든타임 확보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기능 중 하나다.

우선 한시기구인 ‘군공항이전본부’는 ‘통합공항교통국’으로 편입돼 전남도·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이전지역 주민과 소통 강화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군공항이전추진단을 운영하고, 광역교통망과 연계되는 통합공항이 사람과 산업을 일으키는 광주의 관문으로, 서남권 상생과 동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정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민선 8기 후반기 역점 시책으로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로의 전환을 내세우고, 관련 조직을 강화한다.

광주시는 ‘통합공항교통국’에 대중교통과와 도로과를 전진 배치하는 한편 신활력추진본부는 부서 재편으로 복합쇼핑몰과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사업을 중점 추진해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를 본격화한다.

도시공간국은 기능 재정비를 통해 도시재생과 노후도시 정비를 전략적으로 실행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도시를 회복시키는 중책을 수행한다.

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급격한 출산 감소로 지역소멸 위기가 가속화하고, 청년층 유출까지 겹친 절박한 상황에서 인구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는 미래 준비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2년을 빈틈없이 준비해 2030년 광주 대전환을 반드시 실현하고 광주가 대한민국의 대표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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