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펑펑…KIA ‘불방망이’ 여세 몰아 롯데·키움 상대 승차 벌리기
알드레드 가세 선발진 안정
나성범·김도영 화력 활활
정해영 어깨 염증…불펜은 비상
2024년 06월 24일(월) 21:20
KIA 나성범이 지난 20일 LG와의 경기에서 역전 결승 솔로포를 기록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뜨거워진 방망이를 앞세워 승차 벌리기에 나선다.

KIA는 지난주 홈에서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를 상대해 연달아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4승 2패를 기록했다. ‘+2’를 기록한 KIA는 5연승을 달린 삼성 라이온즈에 2경기 앞선 1위다.

돌아보면 2패가 아쉽기는 하다.

KIA는 19일 LG전에서 7회 6실점을 하면서 5-7 역전패를 당했다. 23일 진행된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한화의 ‘괴물’ 류현진을 상대로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의 홈런포가 이어졌지만 8-9 재역전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KIA는 25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어 안방으로 돌아와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에 나선다.

‘사직 악몽 지우기’와 ‘우위 이어가기’가 이번주 숙제다.

KIA는 앞선 사직 원정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기록한 뒤 롯데전 5연패까지 기록했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5패. 오랜만에 만나는 키움과는 4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지난주 화력의 힘으로 4승을 만들어냈지만 ‘불펜’은 여전히 고민이다.

제임스 네일로 문을 여는 선발진은 안정적이다. 양현종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임기영이 5.1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윌 크로우를 대신해 선발로 투입된 캠 알드레드도 LG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KIA는 경쟁력 테스트를 위해 두산 베어스, KT 위즈에 이어 LG까지 상대할 수 있게 로테이션을 맞췄고, 알드레드는 합격점을 받았다.

KIA의 강점인 타선의 흐름도 좋다.

지난주 0.330의 팀 타율을 기록한 KIA는 10개의 홈런도 기록하면서 파워를 과시했다. 챔피언스필드를 뜨겁게 달군 홈런도 이어졌다.

KIA는 6월 20일 LG와의 경기에서 8회말 최형우의 동점홈런에 이어 나온 나성범의 백투백 홈런으로 6-5 승리와 함께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김도영의 역사적인 홈런도 연이어 나왔다.

20일 김도영이 KIA의 시즌 첫 만루포를 장식했고, 23일에는 한화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주장’ 나성범은 지난주 홈런 포함 11개의 안타를 생산하면서 0.458의 주간 타율과 7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의 방망이가 본궤도에 올랐고,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던 김선빈도 훈련을 재개하면서 내야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활약 속 경쟁 효과까지 더해 KIA의 야수진의 움직임은 좋다.

위기의 불펜, 김도현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KIA는 지난 23일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아찔한 장면을 마주했다.

8-8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정해영이 김태연에게 역전 솔로포를 내준 뒤 이도윤과의 승부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정해영은 1, 2차 검진 결과 우측 어깨 회전근 염증 진단을 받았다.

정해영이 큰 부상은 피했지만 휴식·치료 후 후반기에 복귀가 예정되면서 불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그만큼 전역 후 새 팀에서 첫 시즌을 보내면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김도현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좌완 강국이 된 KIA에서 김도현은 150㎞ 넘는 공을 뿌리는 귀한 우완 강속구 투수다. 여기에 커브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강속구와 느린 변화구의 조합이 좋다.

김도현이 팀의 위기를 넘기고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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