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환 “광주에 대한 배려없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사퇴
2024년 03월 18일(월) 17:30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18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한다.

주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비례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 발표 직후 “비례 대표 당선권에 광주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면서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주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24번에 배치됐고, 전남에서는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이 22번에 배치됐다. 앞선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이 비례에서 19석을 얻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2번과 24번 배치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권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해석이다.

주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를 25% 우선 추천하는 내용을 당규에 담았지만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당이 당원들과의 약속을 져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2022년 광주시장 선거에서 역대 보수 정당 후보 중 최다 득표(15.9%)를 얻었고 오직 광주 발전을 위해 정치를 했다”며 “광주의 청년 당원과 정치 지망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광주의 정치 구도를 바꿔 발전을 이루고자 했으나 실현하지 못하게 돼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주 전 위원장은 비례대표 사퇴에 이어 국민의미래 탈당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호남지역 인사 배치와 관련 당선권에 너무 없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인요한 전 비대위원장도 호남이고, 당선권을 20번 안쪽으로 작게 보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화진, 주기환 (후보도) 충분히 배려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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