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초동 대처가 최선
2023년 12월 07일(목) 00:00
올해도 어김없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 지역을 찾아왔다. 수년간의 방역 경험에서 볼 때 일단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면 상황이 어려워지는 만큼,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등 초동 대처에 나서야 한다.

엊그제 고흥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데 이어 무안군 육용 오리 농장에서도 AI 항원(H5형)이 검출됐다. 고흥 육용 오리 농장은 올겨울 들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사례다. 무안군 육용 오리 농장의 고병원성 AI 확진 여부는 하루 이틀 후 나올 예정이지만 확진 가능성이 커서 지역으로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선제조치로 고흥 육용 오리 농장과 무안 육용 오리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2만 2000 마리와 1만 6000 마리를 살처분했다. 고흥 육용 오리 농장 반경 10㎞ 안에 다른 가금농장은 없지만, 무안 육용 오리 농장 반경 10㎞ 내에는 가금농장 47곳에서 256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키우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축 조기 색출을 위해 전체 오리농장 219호에 대해서도 11일까지 일제 검사할 예정이다. 또 과거 다발 지역인 나주, 영암, 무안, 함평, 고흥, 장흥 등 6개 시·군을 선제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고위험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1일 2회 이상 소독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금은 고병원성 AI 발생의 초기 단계로 시행하고 있는 여러 조치는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사전 조치에 불과하다. 내년 1월까지 우리나라에 겨울 철새 157만 마리가 도래해 전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가금농장 차단 방역 등 초동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img.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img.kwangju.co.kr/article.php?aid=1701874800761472074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09일 22:3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