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수장 공백 불가피…대표이사 2차 공모도 ‘적격자 없음’
임추위, 3차 공모 추진 방침
청문회 일정 감안 빨라야 2월
일각 ‘내 사람 심기’ 꼼수 의혹도
청문회 일정 감안 빨라야 2월
일각 ‘내 사람 심기’ 꼼수 의혹도
![]() 광주문화재단 <광주시 제공> |
광주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2차 공모도 1차에 이어 ‘적격자 없음’으로 결정되면서 향후 대표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차 공모를 진행해 새 후보자가 결정돼도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빨라야 2월 전후로 신임 대표가 취임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로선 대표공석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 황풍년 대표는 오는 13일 임기가 만료된다.
광주문화재단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5일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 재공고 면접실사 결과 ‘적격자’가 없다고 공고했다.
임추위는 지난 4일 서류심사 합격자 3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적격자 없음으로 결정했다.
임추위는 추후 3차 공고 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언제 공모 절차가 진행될지 알 수 없다.
지난 1차 공모 당시에는 면접 결과 재단 홈페이지에 ‘적격자 없음’이 발표된 다음날 바로 2차 재공고가 나온 바 있다.
향후 대 표공백이 장기화한다면 신년 사업 수행과 인사 등에 있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지역 문화 정책 등을 컨트롤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는 문화재단 대표의 공백은 문화 현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문화재단은 민과 관을 연결하는 중립적인 기관의 성격을 가지는데 대표 선임이 늦어지면 사업이나 인사 차질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장기 공백이 현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하면 서둘러 공모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대표직 공석이 장기화되면 대행체제로 운영될 수 있다. 지난 2021년 제4대 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 당시에도 2차 공모까지 무산되면서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정책의 기본 원칙임을 감안하면, 대행체제는 시가 문화정책이나 인사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1차, 2차 공모가 무산되면서 3차 공모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임추위는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재단 이사회에서 2명을 비롯해 시의회 3명, 광주시 2명을 추천했다. 임추위는 서류 심사를 비롯해 면접심사를 진행하며 이후 시의회 인사 청문, 시장의 임명 절차에 따라 신임 대표가 최종 결정되는 구조다. 이번 1차 2차 공모처럼 면접이 완료된 직후 ‘적격자 없음’이라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잇따른 공모 무산이 혹여 ‘내 사람 심기’를 위한 꼼수가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길도 있다. 사실상 후보자를 내정해두고 2회에 걸쳐 공모를 무산함으로써 향후 캠프 관련 인사나 특정 인사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문화계 A씨는 “1차, 2차까지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 청문회 실시 등까지 고려하면 상당기간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화계 수장은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운 문화 마인드와 실행력, 전문성, 소통능력 등을 갖춘 적임자가 선임돼야 문화행정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또한 3차 공모를 진행해 새 후보자가 결정돼도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빨라야 2월 전후로 신임 대표가 취임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로선 대표공석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 황풍년 대표는 오는 13일 임기가 만료된다.
임추위는 지난 4일 서류심사 합격자 3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적격자 없음으로 결정했다.
임추위는 추후 3차 공고 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언제 공모 절차가 진행될지 알 수 없다.
지난 1차 공모 당시에는 면접 결과 재단 홈페이지에 ‘적격자 없음’이 발표된 다음날 바로 2차 재공고가 나온 바 있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문화재단은 민과 관을 연결하는 중립적인 기관의 성격을 가지는데 대표 선임이 늦어지면 사업이나 인사 차질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장기 공백이 현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하면 서둘러 공모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대표직 공석이 장기화되면 대행체제로 운영될 수 있다. 지난 2021년 제4대 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 당시에도 2차 공모까지 무산되면서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정책의 기본 원칙임을 감안하면, 대행체제는 시가 문화정책이나 인사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1차, 2차 공모가 무산되면서 3차 공모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임추위는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재단 이사회에서 2명을 비롯해 시의회 3명, 광주시 2명을 추천했다. 임추위는 서류 심사를 비롯해 면접심사를 진행하며 이후 시의회 인사 청문, 시장의 임명 절차에 따라 신임 대표가 최종 결정되는 구조다. 이번 1차 2차 공모처럼 면접이 완료된 직후 ‘적격자 없음’이라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잇따른 공모 무산이 혹여 ‘내 사람 심기’를 위한 꼼수가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길도 있다. 사실상 후보자를 내정해두고 2회에 걸쳐 공모를 무산함으로써 향후 캠프 관련 인사나 특정 인사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문화계 A씨는 “1차, 2차까지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 청문회 실시 등까지 고려하면 상당기간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화계 수장은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운 문화 마인드와 실행력, 전문성, 소통능력 등을 갖춘 적임자가 선임돼야 문화행정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