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3’ 유치로 남해안 남중권 도약 꾀해야
2023년 12월 04일(월) 00:00
전남도가 2028년 개최되는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해 ‘COP33’ 유치를 선언했다.

‘COP28’은 오는 12일까지 열리는데 김 지사를 단장으로 한 유치단은 첫 날인 지난 30일 여수를 중심으로 영·호남 12개 시·군이 포함된 대한민국 남해안 남중권에서 제33차 총회인 ‘COP33’을 개최하겠다고 공식화 했다.

COP는 1992년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체결한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당사국들의 회의다.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열린 이후 올해가 28번째 총회로, 이번에는 198개국에서 정부 대표단과 기업, 환경단체 관계자 등 7만여 명이 참석했다.

COP에선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각국 정부의 정책 수립과 시행 등을 논의하는데 탄소중립시대를 맞아 갈수록 위상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가 5년후 개최를 공식화 한것은 바다와 연안이 많은 남해안 남중권이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극복에 최적이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지난 1일 두바이 현지에서 국제포럼을 열고 여수를 중심으로 한 전남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최적이라는 유치 명분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유치 후 전략적 접근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여수는 특히 2012년 해양엑스포 개최를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우뚝섰고 2026년에는 섬 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COP33 유치에 성공한다면 여수를 축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얼마 전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가 실패로 돌아가 아쉽지만 이번에는 COP33 유치에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남해안 남중권 지자체는 물론 국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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