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서 백제시대 관(官) 인장 찍힌 기와 출토
30일 복암리서 현장설명회
2023년 11월 28일(화) 20:45
나주 복암리유적에서 백제 시대 관청 등 중요 시설에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사진>가 출토됐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유적에서 발굴 조사를 한 결과 백제 주거지 2기와 백제 인장기와를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출토된 기와에는 ‘관(官)’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인장이 찍혀 있었다.

연구소에 따르면 백제 인장기와가 마한 중심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백제 인장기와는 백제 고도인 공주, 부여나 정읍(옛 고부) 등 오방성(五方城·백제 지방 통치의 중심 지역) 지역이나 여수, 순천 등 신라 접경지역에서만 발굴됐다.

복암리 유적은 인근에 마한 사적인 나주 복암리 고분군과 정촌 고분 등이 분포해 있어 기원전 2세기 이후 마한의 초기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적지로 꼽힌다. 또 ‘회진현관초(會津縣官草)’라는 글이 새겨진 고려 시대 명문기와도 출토돼 마한·백제·고려에 이르기까지 관청 등 중요 시설이 자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30일 오후 1시 복암리유적 일대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발굴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장설명회는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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