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샛별’ 여수 삼일중 강다현 “동계체전 무조건 1등 할 것”
초등 때 전국대회 4관왕 등 두각
지난해 전남도 으뜸인재 선발
유럽서 가을전훈 마치고 귀국
내년 2월 금메달 딸 준비 마쳐
2023년 11월 28일(화) 18:50
스키 알파인 강다현이 지난 10월 노르웨이 전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전남스키협회 제공>
‘스키 불모지’ 여수에서 다시 한번 동계체전 다관왕을 노리는 유망주가 있다. 스키 알파인 강다현(14·여수삼일중 2년)이 내년 전국동계체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최근 총 32일간의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의 가을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강다현은 더욱 성장한 실력으로 이번에 “무조건 1등을 하겠다”는 포부다.

강다현은 여수죽림초 6학년 때인 2022년 2월에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전에서 4관왕을 달성했던 스키 알파인의 ‘샛별’이다. 세부종목인 슈퍼대회전·대회전·회전과 이들 메달 종목을 합산한 복합 기록에서 모두 우승하며 총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강다현은 슈퍼대회전에서 28.08초, 대회전에서 56.17초, 회전 34.99초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2020년 1월에는 제47회 전국학생스키대회와 제4회 웰리힐리파크배 전국알파인스키대회에서 총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다현은 빠른 속도감과 달릴 때 느껴지는 바람이 스키 알파인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어린 나이부터 각종 상을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은 강다현은 지난해 전남도 으뜸인재로 선발되기도 했다. 으뜸인재 선발은 강다현이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자긍심이자 동기부여가 됐다.

강다현은 “지원금으로 이번 해에 전지훈련도 가고, 장비도 살 수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동계체육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땅치 않은 전남에서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들었다. 강다현은 국내 훈련이 가능한 겨울에는 여수에서 홍천으로 이동해 훈련하고, 그외 계절에는 해외로 나가 실력을 다졌다.

최근 강다현은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총 32일간의 가을 전지훈련을 끝내고 귀국했다. 지난여름에는 54일간의 노르웨이 훈련에도 참가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강다현은 올해 성적에 아쉬움이 많았다. 그는 두 차례의 전지훈련을 통해 내년 2월 열리는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낼 준비를 마쳤다.

“영하의 날씨였는데, 설질도 좋고 훈련도 잘 됐다. 가족들이랑 영상통화도 많이 하고 같이 간 팀원들이랑 있으면서 재밌게 다녀온 것 같다.”

5살에 스키를 타기 시작해 어느덧 10년째인 지금, 강다현은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가며 훈련하고 있다.

강다현은 “어릴 때는 스키 탈 때 아무 생각 없이 타는 것도 어느 정도 있었는데, 커가면서 좀 진지해졌다. 그 전날 저녁에 정리해 뒀던 문제점들을 생각하면서 타고 있다”며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임한 덕분에 실력도 좀 나아진 것 같다. 3학년 때 따는 금메달은 당연한 거고, 2학년인 지금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하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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