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광주시민연극제’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광주 서구문화원 주관, 빛고을국악 전수관 등서 펼쳐져
2023년 10월 26일(목) 11:10
지난해 시민연극제 출품작 ‘엄마와 딸들’ 한 장면. <서구문화원 제공>
문화 향유 확대와 시민연극의 장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광주시민연극제’가 올해도 펼쳐진다.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구문화원 주관으로 광주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시민연극제는 아마추어 극단들의 다양한 연출과 특색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9회를 맞은 시민연극제 개막작(27일)은 극단 정거장이 ‘강물에 글 쓰고 바람에 색칠하니’로 막을 올린다. 빛고을국악전수관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개나리 상담소에서 만난 4명의 할머니 사기단이 점잖고 돈 많아 보이는 할아버지 한 분에게 약재를 팔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8일과 29일에는 씨어터연바람에서 각각 프로젝트도담도담과 여배우봄날씨가 광주광역시창작희곡공모전 수상작을 공연한다. 다세대주택에 사는 서민의 일상들을 그린 ‘청춘, 마음의 끈 한가닥’, 말바우시장 상인들이 시를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습을 다룬 ‘시작’을 볼 수 있다.

올해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팀도 무대에 올해 눈길을 끈다. 11월 3일(빛고을국악전수관)에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호산나대학 공연프로젝트팀이 그들의 상처와 아픔을 딛고 한걸음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인 ‘시선, 그때 우리는’을 무대에 올린다.

또 4일 예린소극장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선교사인 서서평의 이야기를 극단 행복드림이 낭독극 ‘서서평은 아무도 못말려’를 선보인다.

5일 시골 여학교에 서울 전학생이 오면서 벌어지는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를 극단 이야기꾼이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선보이며 연극제는 막을 내린다.

전석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서구문화원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은 “그동안 광주시민연극제는 문화도시 광주의 아마추어 연극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일조를 했다”며 “내년 10주년 때는 더 많은 극단들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문호를 더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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