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림동 정율성 흉상 훼손한 50대 입건
![]() 3일 광주시 남구 양림동 정율성 거리에 설치된 정율성 흉상(오른쪽)이 훼손돼 단상만 남아 있다./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정율성 흉상을 의도적으로 훼손했다고 자처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남부경찰은 지난 2일 윤모(56)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는 지난 1일 밤 광주시 남구 양림동 정율성 거리에 세워진 정율성 흉상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흉상 목 부위에 밧줄을 묶은 뒤 2.5t 화물차로 끌어 흉상을 넘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단에서 분리된 흉상은 바로 옆 풀숲에 넘어진 채 인근 주민에 발견됐다.
윤씨는 지난 2일 한 보수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광주시에 정율성 기념사업 철회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철거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당초 3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했으나 당일 오전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를 들어 조사기일 연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1914~1974) 흉상은 남광주 청년회의소가 중국 해주구 인민정부로부터 기증받은 흉상을 남구에 다시 기증하면서 2009년 7월 양림동 정율성거리에 세워졌다.
광주시는 한·중교류의 상징인 정율성 선생을 기리기 위해 동구 불로동 생가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연말까지 48억원을 들여 완성하기로 했다. 최근 여당, 보수단체 등은 북한과 중국에서의 행적을 이유로 광주시에 공원 사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광주남부경찰은 지난 2일 윤모(56)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는 지난 1일 밤 광주시 남구 양림동 정율성 거리에 세워진 정율성 흉상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흉상 목 부위에 밧줄을 묶은 뒤 2.5t 화물차로 끌어 흉상을 넘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지난 2일 한 보수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광주시에 정율성 기념사업 철회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철거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당초 3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했으나 당일 오전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를 들어 조사기일 연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1914~1974) 흉상은 남광주 청년회의소가 중국 해주구 인민정부로부터 기증받은 흉상을 남구에 다시 기증하면서 2009년 7월 양림동 정율성거리에 세워졌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