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누가 뛰나-광주 광산갑] 의사 출신·검사 출신…‘친명’ 후보들 경쟁
2023년 09월 27일(수) 00:00
내년 총선에서 광주 광산갑 선거구의 관전포인트는 현역인 이용빈 의원과 전 광주고검장 출신의 박균택 변호사(이재명 대표 법률 특보)와의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경쟁이다. 민주당에선 현재까지 재선 도전에 나서는 이 의원에 맞서 박 변호사만이 출전 채비를 갖추고 있어 이들의 1대1대결이 지역정가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특히 두 명 모두 ‘친명계’(친 이재명계)로 분류되고 있는 가운데 의사 출신 이 의원은 24일 간의 단식을 해온 이재명 대표의 주치의 역할을 자처했고, 박 변호사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패로 나선 변호인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16년 민주당 ‘호남 인재 영입 1호’로 발탁된 인사로,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초선임에도 당내에서 원내부대표, 민주당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이재명 당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 상임부의장,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당내 기반을 튼튼히 다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안과 5·18 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 고려인 등에 재외동포 자격을 부여한 재외동포 포용법 등의 입법활동도 활발하게 해왔다. 그는 8년 동안 지역위원장을 맡아 오면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역구 수성에 나설 예정이다.

이 의원에 맞서는 박균택 변호사는 고검장 출신으로, 이른바 이재명 당 대표의 법률특보를 맡아 이 대표의 변호인으로 활동하면서 언론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광주 광산 출신인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돼 검찰 개혁 실무를 책임졌다. 현재는 민주당 정치탄압대책위 부위원장과 당 대표 법률특보로 활동하며 윤석열 정부의 과잉·보복 수사에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고향인 광산구에 법무법인 ‘광산’을 설립해 법률 상담과 자문 등 지역민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정현 전 광주시당위원장이 출마한다. 내년 총선을 통해 광주에서 최소 1석 이상 국회의원을 배출하겠다는 목표인 만큼 직접 나선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중앙당을 오가며 국립광주청소년치료재활센터 유치와 송정역 광장 조성 등 지역 현안 해결과 지역 국비 예산 확보에 많은 성과를 거두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황경순 금호타이어노조 위원장이, 진보당에서는 정희성 진보당 공동대표가 출마를 밝혔다. 이들은 지역 내 ‘진보 표심’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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