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만 가을꽃’ 향연…순천만정원박람회서 만나는 가을
박람회 조직위, 추석 연휴 전까지 43만 그루 식재
노을정원·오천그린광장 등 ‘국화 23만 그루’ 활짝
순천만습지에 4.5㎞ ‘어싱길’…황금빛 갈대밭 출렁
10월까지 김연우·이승환 콘서트 다양한 문화공연
2023년 09월 19일(화) 08:00
폐막(10월31일)까지 한 달여 남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진수는 가을을 맞은 지금부터 만끽할 수 있다. 가을 정취를 물씬 담아 굽이굽이 물 흐르는 순천만 전경.
억만 송이 국화, 황금빛 갈대밭, 코스모스, 샐비어, 마리골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는 성큼 다가온 가을을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다.

재단법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추석 명절을 앞둔 이번 주까지 국화 23만 그루를 포함한 가을꽃 43만 그루를 모두 심을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순천만국가정원에 활짝 핀 억만송이 국화.<순천시 제공>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가을 전령사’ 국화를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은 모두 6곳이다.

국가정원 ‘노을 맛집’으로 꼽히는 노을정원에서는 노란색과 분홍색 국화 무리 사이에 빨간색 국화를 심었다.

세 가지 색깔이 어우러진 국화밭은 들불처럼 번지며 커지는 가을의 사랑을 표현했다.

노을정원에서는 국화뿐만 아니라 강렬한 빛깔을 내는 포인세티아 1만 그루도 감상할 수 있다.

국가정원에서 사진 명소로 꼽히는 네덜란드 정원에서는 초록 풍차 앞에 펼쳐진 국화꽃 무리를 볼 수 있다. 국화꽃 조형물도 조성돼 네덜란드 정원만의 이색 풍경을 자랑한다.

순천만국가정원 안 숙박형 체험시설 ‘쉴랑게’ 인근 나눔 숲을 알록달록 물들인 코스모스 꽃밭.<순천시 제공>
순천의 상징 흑두루미를 담은 나르샤 정원에서는 자수 화단으로 연출한 국화꽃밭을 만날 수 있다.

국가정원과 맞닿은 오천그린광장(무료 이용)에서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이 대조를 이루는 국화꽃밭이 펼쳐진다.

국화 외에도 가을꽃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은 15곳에 이른다.

빨간 샐비어와 주황 마리골드는 동천 물이 흐르는 개울길 광장을 따라 심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주까지 국화 23만 그루를 포함한 가을꽃 43만 그루를 모두 심을 예정이다.<순천시 제공>
동천 뱃길은 붉은 메밀로 꾸몄다. 숙박형 체험시설 ‘쉴랑게’ 인근 나눔 숲과 비오톱 습지는 황화 코스모스로 물든다.

선선해진 가을 하늘 아래 출렁이는 황금빛 갈대밭도 빼놓을 수 없는 순천의 절경이다.

순천만습지는 S자 모양 수로를 둘러싼 160만평(5.4㎢) 규모 갈대군락에 뒤덮여있다.

나무 갑판 길을 따라 끝이 보이지 않는 갈대밭을 누비다 보면 갯벌에 숲은 짱뚱어, 칠게 등을 만날 수 있다.

순천만이 한눈에 보이는 용산전망대는 해마다 가을 풍경을 앵글에 담으려는 사진 전문가들로 붐빈다.

갈대밭이 넓게 펼쳐진 순천만습지.<순천시 제공>
올해 순천만습지를 찾는 방문객들은 맨발로 길을 걸으며 지구와 교감하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순천만 일대에는 연장 4.5㎞에 달하는 ‘순천만 어싱(Earthing)길’이 조성됐다.

문화의 계절답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박람회장 안팎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조직위는 정원박람회가 끝나는 10월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정원박람회장 안팎에서는 다음 달까지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줄지어 열린다. 지난 8일 코요태·지선 등이 오천그린광장 무대에 오른 ‘얼웨이즈 7000’ 공연 모습.<순천시 제공>
오는 22일에는 갯벌공연장에 화순군 ‘능주들소리’가 울려 퍼지고, 다음 날에는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가 오천그린광장 무대에 오른다.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친 뒤 오후 8시 40분부터는 멀티미디어 불꽃이 6만평(19만8347㎡)에 달하는 오천그린광장을 화려하게 달군다. 또 9월에는 김연우 콘서트와 TV 예능 ‘팬텀싱어3’ 우승자 라포엠의 공연이 열린다.

다음 달에는 이승환 콘서트, ‘미스터트롯’ 출연진의 ‘트랄랄라브라더스’, ‘응답하라 2000 콘서트’ 등이 순천을 찾는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오는 10월11~16일 ‘2023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상영회는 정원박람회장을 포함한 순천 곳곳에서 열린다.

한편 지난 4월 개막한 정원박람회는 18일 오후 기준 관람객 645만6589명을 기록하며 800만 목표를 향한 ‘8부 능선’을 넘겼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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