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수백억 수익 창출 ‘식품 재활용 산업’ 선점 나선다
‘푸드 업사이클링 산업화’ 토론회
농산물·식품가공 부산물 활용 수익 창출
‘푸드테크 핵심사업’…자원조사·성분 분석 등
나주식품산단에 연구지원센터 건립 추진
2023년 09월 18일(월) 16:30
윤병태 나주시장이 18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나주시 탄소중립 푸드 업사이클링 산업화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농산물·식품가공 부산물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나주시 제공>
나주시가 연간 버려지는 2500t의 농산물을 새로 활용하자는 ‘식품 재활용(푸드 업사이클링) 산업’ 선점에 나선다.

나주시는 18일 오전 시청사 이화실에서 ‘탄소중립 푸드 업사이클링 산업화를 위한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조 발제에 나선 전준호 한국식품개발연구소 박사의 ‘나주시 탄소중립 푸드 업사이클링 산업화 발전방안’ 자료에 따르면 나주에서 폐기되는 농산물은 연간 2500t으로, 폐기 비용은 10억원에 달한다. 전남지역의 폐기 비용은 100억원이 넘는다. 연간 전남지역 가공식품 부산물 양은 약 20만t이다. 나주에서는 한 해 1만t의 가공식품 부산물이 나온다. 이들 부산물 가공했을 때 나주 10억원, 전남 2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푸드테크(식품 기술) 산업 육성정책’에 맞춰 나주시는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 타당성 검토용역을 추진해왔다.

‘나주시 탄소중립 푸드 업사이클링 산업화 발전방안’ 토론회.<나주시 제공>
나주시는 푸드테크 10대 핵심 분야 중 하나로 농산물·식품가공 부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식품을 개발하는 탄소중립 푸드 업사이클링 산업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나주시 식품산업단지(동수동)에 ‘푸드 업사이클링 연구지원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자원조사와 유용성분 연구를 하게 된다.

나주시는 해당 산업의 입지적인 장점과 소재 개발, 제품 시험, 시제품 생산까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설·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나주 식품산업단지 인근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동신대 한의학과 등이 있다. 전남대 식품공학과, 전남도식품산업연구센터 등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여건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나주에는 식품가공업소 166곳이 운영되고 있다.

마른 김 1차 생산업체가 많은 해남에 이어 나주 식품가공업소는 전남지역(1642곳)의 10.1% 비중을 차지하며 두 번째로 많았다.

나주 식품가공업소는 농산물 가공업소 44.6%(74곳), 축산물 22.3%(37곳), 수산물 12.7%(21곳), 도정업·사료제조 20.5%(34곳) 등으로 나뉘었다.

푸드 업사이클링 산업화 지원센터를 세웠을 때 기대되는 생산 유발효과는 33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23억원이다. 건설 86명, 기계·장치 64명 등 150명의 일자리도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전준호 박사의 발표 뒤에는 이상현 전남대 원예생명공학과 교수, 김영민·조정용 전남대 식품공학과 교수, 박소준 나주시의원(경제산업위원장), 양은주 식품산업연구센터 연구개발팀장이 토론을 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식품산업 원료를 재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농업 경쟁력 확보와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탄소중립을 통한 온실가스 감소로 기후 환경변화 위기를 극복하는 등 자원순환 사회에 있어 푸드 업사이클링 산업의 중요도가 매우 높다”며 “푸드 업사이클링 분야 산·학·연의 역량을 결집하고 농가, 시민들의 이해 폭이 넓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주=김민수 기자 km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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