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다양한 가족 존중받는 도시 만들기 박차
한부모·다문화 가족·1인 가구
맞춤형 ‘순천형 가족사업’ 강화
공동체 돌봄·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
40억여원 투입 한부모 자립 지원
2023년 05월 30일(화) 17:40
순천시가 한부모, 다문화, 1인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용하기 위한 ‘순천형 가족사업’을 강화한다. 순천시 ‘다문화 인식 개선학교’.<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한부모, 다문화, 1인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용하고 존중하는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순천시는 올해 생애 주기와 가족 유형별로 맞춤형 ‘순천형 가족사업’을 강화한다.

순천형 가족사업 대상 유형은 1인 가구와 노부모 부양가족, 한부모, 위기 가족 등이다.

순천시가족센터 기능을 강화해 생애 주기별로 특성에 맞는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우선 지역사회 중심 공동체 돌봄 문화를 확산하며 양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한다.

이른바 ‘가족 품앗이’라 부르는 사회적 돌봄 서비스를 공동 육아 나눔터에서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부모에게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지식과 태도 등 양육 기술을 전하고, 건강한 부모와 자녀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순천시 ‘3대가 함께하는 가족 축제’.<순천시 제공>
순천시는 이를 위한 ‘순천형 가족학교’에 예산 2000만원을 편성해 시민들에게 주기적으로 교육을 펼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가을 소풍’을 떠나고 아버지 놀이 심화 과정, 다문화·비 다문화 부부 교육 등이 진행된다.

순천시에 따르면 이달 기준 순천지역에 있는 한부모 가족은 836가구(1876명)로, 시 전체 가구의 0.6% 비중을 차지한다.

순천시는 저소득 한부모 가구의 안정적인 생활과 빠른 자립을 위해 국비를 포함해 총 40억76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순천지역 한부모 가족이라면 아동 양육비와 학용품 비용을 포함한 4개 분야에 대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고 150만원의 대학 입학비용과 미혼모(자녀) 자립 정착금 500만원 등도 지원하며 통합 사례 관리 서비스를 추진한다.

순천시가 올해 신규 추진하는 다문화-결혼이민자 취업지원교육.<순천시 제공>
순천시 전체 인구의 4% 비중(5006명)을 차지하는 다문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시책도 다양하다.

지난 2021년 기준 순천 다문화 가구는 5006가구로, 5년 전보다 16.7%(718가구)나 급증했다.

순천시가족센터는 8억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과 15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결혼 이민 여성의 한국어 교육을 돕고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녀의 언어발달까지 관리하는 가정 방문 교육을 펼친다.

농촌 다문화 가족의 경우 결혼 이주 여성이 강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어깨동무 사업’ ‘모국어 아카데미 톡톡 선생님’ 등을 진행한다.

올해는 취업 지원 교육을 새로 추진하며 결혼 이민자의 역량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전통적 가족의 개념이 변화되고 있고,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구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함에 따라 정부와 정책 방향도 변화되고 있다”라며 “가족해체 예방 및 건전한 가족을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해 일류도시 순천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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