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방명록 메시지는] 윤석열 “오월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입니다”
김대중 “민주주의는 영원히 살아 숨쉴 것입니다”
노무현 ‘강물처럼’…이명박·박근혜, 재임중 안남겨
2023년 05월 18일(목) 20:20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어머니들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방명록에 가장 많은 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43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묘지 방명록에 ‘오월의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입니다’라고 남겼다.

지난해 기념식에서는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통합을 강조하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담았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시절인 지난해 2월에는 ‘5월 정신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지키겠습니다’라고 남겼고, 2021년 11월에는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고 기록했다.

후보시절 이전인 2021년 7월 5·18묘지를 방문해선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을 피로써 지킨 5·18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내겠습니다’고 적어 총 5차례의 방명록을 남겼다.

윤 대통령 전에 가장 많이 방명록에 글을 남긴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퇴임 후, 지난 17일 방문 당시 ‘5·18 민주정신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고 적었다. 이전에는 2017년 기념식에 참가하면서 ‘가슴에 새겨온 역사, 헌법에 새겨 계승하겠습니다’라며 오월 정신 계승을 다짐했고,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시절인 2017년 4월에는 ‘광주 정신을 헌법에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라는 글을 써 모두 3번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기념식에 참석은 했지만 이때는 방명록을 남기지 않았으며, 17대 대선 후보 시절인 2007년 10월 ‘반드시 경제 살리고, 사회통합 이루어 님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살려서, 크게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고,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전인 2007년 5월에는 ‘5·18민주화운동이 미래 대한민국 화합과 번영의 축이 되기를 기대합니다’고 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33주년 5·18기념식에 참석했지만 단 한번도 방명록을 쓰지 않았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모두 퇴임 후 묘지를 방문해 방명록을 남겼다.

김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영원히 살아 숨쉴 것입니다’, 노 대통령은 ‘강물처럼’ 이라는 글을 썼다. 김영삼 대통령은 재임중인 2006년 5월 묘지를 방문해 방명록에 ‘眞實·自由·正義’(진실·자유·정의)라고 기록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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