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주민·이주민 함께 하는 공동체 형성 박차
삼호읍에 외국인주민센터 개소
외국인주민 비율 12.7%
교육·통역·번역 서비스 제공
2023년 05월 17일(수) 17:15
영암군 외국인 주민지원센터가 최근 삼호읍 대불종합체육공원 안에 문을 열고 우승희(가운데) 영암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개최했다.<영암군 제공>
영암군이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하는 공동체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암군은 최근 외국인 주민이 많은 삼호읍 대불종합체육공원 내에 외국인 주민지원센터의 문을 열고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 지원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21년 행정안전부의 ‘외국인 주민 등 거주지역 기초 인프라 조성사업’에 영암군이 선정돼 국비 2억원을 확보, 총 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교육실·상담실·쉼터 등을 갖춘 외국인 주민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15일 열린 개소식에는 우승희 영암군수, 강찬원 영암군의회의장, 양복완 세한대학교 부총장, 외국인모니터링 단원을 포함한 외국인 주민 50여 명이 함께했다.

센터는 지역 내 외국인 주민의 복지 증진과 안정적인 정주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영암군이 주관하고 세한대학교에서 3년간 수탁 운영한다. 영암군이 올해 센터에 지원한 위탁 운영 보조금은 9400만원이다.

센터는 외국인 주민 민관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방침이다. 민간단체,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외국인 주민에게 교육·상담·통역·번역 서비스 제공과 문화·체육·네트워크 지원 등을 담당한다.

영암군의 외국인 주민 비율은 등록외국인 통계 기준 12.7%(지난 1월 기준)로 전남도 평균 2.4%와 대비해 높은 수준이다.

최근 코로나 규제 완화와 조선업 호황, 농촌 인력 수요 등으로 영암으로 이주노동자의 유입도 급증하고 있다.

다양한 외국인 주민 정책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영암군 외국인 주민 지원센터의 개소는 외국인 주민 서비스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암군과 센터는 개소식을 진행한 뒤 ‘영암군 외국인 모니터링 단원 2분기 간담회’를 열어 외국인 주민 지원사업을 참가자들에 설명하고 의견을 들으며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논의했다.

군은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데 필요한 기초법률을 익히고, 그들의 인권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올해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인권·법률·생활안전 교육’을 추진한다. 외국인 주민과 외국인 고용 사업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이번 교육은 오는 8월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외국인 주민지원센터가 선주민·이주민이 함께 소통하는 공간, 외국인 주민에게 다양하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암=전봉헌 기자 jbh@kwangju.co.kr

/목포=장봉선 기자 jb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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