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쌀귀리 융복합 산업특구 지정…5년간 475억 투입
전국 쌀귀리 64% 생산 최대 주산지
유통센터·재배면적 확대 등 12개 사업
농업기술진흥원 종자보급지역 선정
내년까지 우수 종자 10㏊ 재배
2023년 05월 15일(월) 18:50
강진원 강진군수가 지난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열린 지역특구위원회 심의에서 ‘강진쌀귀리 융복합 산업특구’ 선정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강진군 제공>
강진군이 ‘쌀귀리 융복합 산업특구’로 지정돼 쌀귀리 생산 농가들의 판로를 개척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강진군은 지난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열린 제54차 지역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강진쌀귀리 융복합 산업특구’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지역 특구란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특화발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 선택적으로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제도다.

이번 지정에 따라 강진쌀귀리 융복합 산업특구는 도로교통법 외 5개의 규제로부터 특례가 허용된다.

군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쌀귀리 종합가공 유통센터 구성과 재배면적 확대, 지역축제 및 관광 연계 4개 분야 12개 사업 총 475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강진군 쌀귀리 재배면적은 900㏊로 생산량은 3042t이며 전국 대비 64% 수준이다.

쌀귀리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겨울에 영하 4도 이상을 유지하는 온난한 기후가 필수 조건이다.

강진군은 1월 평균 온도가 1.4도 정도로, 쌀귀리 재배 최적의 조건을 지녔다.

군은 지난 2006년 농촌진흥청 시범 사업으로 쌀귀리 2㏊ 재배를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290여 농가가 838㏊ 면적에서 쌀귀리를 계약 재배하고 있다.

강진 쌀귀리는 농촌진흥청이 보급종 증식용 채종포를 운영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군은 우량 종자 60t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계약 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재배 환경을 조성해왔다.

올해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보급지역에 선정돼 첫해 5㏊(20t), 내년에는 10㏊(40t) 규모 종자를 생산한다.

강진군은 특구 지정을 위해 도로교통법, 도로법, 옥외광고산업에 관한 법률과 연관된 필지와 현장을 조사하고, 규제 특례사항을 검토해왔다.

중소벤처기업부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협의하고 주무부처와 연구기관에 자문하기도 했다.

강진지역 쌀귀리 생산업체와 농가, 농업기술센터와 특구 신청 계획에 대해 논의도 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날 열린 지역특구위원회 심의에 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강진 쌀귀리 특구 지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강 군수는 “경쟁력을 갖춘 강진 쌀귀리가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쌀귀리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농업인의 소득향상은 물론, 나아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지렛대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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