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2026세계섬박람회 대비 ‘섬 가꾸기’ 강화
‘365개 섬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장으로’
2027년까지 10년간 ‘4차 섬 종합발전사업’
방파제 연장 등 올해 사업비 139억원 투입
여객선 운임지원·소외 섬지역 신규노선 확보
행안부 ‘섬 특성화’ 공모 남면 안도·화태도 선정
2023년 05월 15일(월) 18:25
문화재청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관광자원 개발에 나선 여수 거문도 전경.<여수시 전경>
365개의 섬을 지닌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본격적으로 섬 가꾸기에 나섰다.

여수시는 ‘4차 섬 종합 발전사업’ 후반기를 맞아 섬 지역 기반시설 확충과 생활환경 구축을 활성화한다.

여수시는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10년간 ‘4차 섬 종합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섬 종합 발전사업은 지난 1988년부터 10년 단위로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38개 섬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1972억원을 투입해 섬 지역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각종 사업을 추진했다.

주민소득을 높이고, 지역 경관 개선, 지역 역량 강화 사업 등이 섬 종합 발전사업에 포함됐다.

4차 사업을 벌인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746억원을 들여 사업 164건을 진행했다.

올해는 남면 대유마을 방파제를 연장하는 등 신규 사업 14건을 벌이고 남면 장지마을 연안시설 보강 공사를 지속하는 등 모두 31건의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13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 사업 건수는 41건으로, 사업비는 191억원으로 늘어난다.

화정면 상화도 방파제를 연장하는 등 신규 사업 21건과 남면 직포마을 북방파제 연장·호안정비 등 20건 사업을 지속한다.

지난해 8월에는 행정안전부 ‘섬 지역 특성화’ 공모사업에서 여수 남면 안도와 화태도가 1단계 사업에 선정됐다.

내년까지 섬 1곳당 4억원씩 총사업비 8억원을 들여 특성화 사업이 펼쳐진다.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365개의 섬을 본격적으로 가꾸고 나섰다. 해양수산부 ‘어촌뉴딜 300’ 사업에 참여한 여수 죽포항 두문마을의 방파제에 조형물이 설치된 모습.<여수시 제공>
이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섬마을 조성을 위한 섬 주민 조직체를 구성하고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한다.

올해 공모사업에는 여수에서 돌산 송도, 금오도 직포와 장지, 초도 의성과 대동 등 5곳이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여수 5개 섬은 전남도 공모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에 선정돼 섬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15년 낭도가 선정된 이후 손죽도, 연도, 송도, 대횡간도 등 여수 5개 섬이 선정돼 각각 5년간 사업을 벌였다.

이들 섬 지역은 각각 사업비 40억~50억원을 확보해 섬 자원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와 섬 주민 소득 증대에 힘썼다.

지난 2021년 사업을 마무리한 낭도는 이 사업을 통해 야영장과 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했으며, 최근 2년 동안 평균 1억3000만원의 수익을 만들어냈다.

면적 178.8㎢에 걸쳐 365개의 섬을 지닌 여수시는 섬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 대책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어촌뉴딜 300’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섬 주민 1000원 여객선 요금제를 지난 2021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여수 시민에게는 일반 여객 운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여수~거문 항로를 이용하는 다른 지역민도 반값 운임(1만8050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돌산 신기~남면 여천 항로 여객선을 야간에도 운항할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해양수산부 항로 지원사업에 여수 대운두도, 소두라도·소횡간도가 선정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어촌뉴딜 300’에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13개 지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은 총사업비 1092억원을 확보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수산·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벌였다.

여수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각종 공모사업에 도전하며 섬 가꾸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최근 거문도는 문화체육관광부 ‘K관광 섬 육성’ 사업과 문화재청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총 46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해양수산부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에는 율촌면 소뎅이항이 선정됐다. 3년간 국비·도비 39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50억원을 들여 경제 활성화 체계를 다진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통해 섬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리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써의 섬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섬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겠다”며 “여수의 365개 모든 섬이 박람회장이라는 생각으로 섬 정책을 펼쳐, 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섬 발전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여수=김창화 기자·동부취재본부장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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