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중심도시인 광주시와 판교 테크노밸리를 보유한 경기도가 AI, 미래차 산업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시·도는 미래세대를 위한 경제적 연대와 함께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약속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산업 선도, 지속 가능한 상생 번영을 위한 8개 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을 맺은 8개 항은 인공지능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선도 협력, 청년·청소년 교류프로그램 추진, 미래 차 생태계 구축 협력,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협력,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광상품 공동 개발·운영, K-뷰티 페스티벌 개최 협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단호 대처,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 등이다.

특히 양 시·도는 판교 중심 AI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경기도,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 중인 광주시의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완성차 공장 2곳을 보유한 광주와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3대 핵심 전략산업 중 하나인 미래 차 분야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협력한다.

강 시장은 협약식에 앞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김 지사와 함께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힘쓰기로 했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또 고향사랑 기부제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공동 전달하고, 제도 활성화를 독려했다.

김동연 경지도지사는 “인공지능과 첨단 모빌리티에 특화된 도시인 광주시와 협약을 통해 함께 손 맞잡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청년교류 등 나라의 일꾼을 만드는 일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가 AI 중심도시와 대한민국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는 경기도와 상생협력을 맺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강 시장은 또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관련해 “1980년 5월 평범한 일상의 시민들은 나눔과 연대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지켰고, 이후 많은 청춘들이 진상규명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며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으로 오월 정신을 잇고, 이를 위해 내년 총선에서 원포인트 개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