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롯데에 막힌 KIA 6연승…4-7패
메디나 3이닝 5실점 패전투수
최형우·박찬호 ‘3안타’ 분전
2023년 05월 02일(화) 20:28
KIA 최형우가 2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3회말 2루타를 기록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1위 롯데 자이언츠에 막혔다.

KIA가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4차전에서 4-7패를 기록했다. 최형우와 박찬호가 나란히 3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승리는 이끌지 못했다.

5연승 KIA와 8연승 롯데, 기세의 두 팀이 만나면서 눈길을 끌었던 승부.

4월 20일 사직 원정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메디나가 이번에도 롯데 타자를 상대로 진땀을 흘렸다.

메디나가 1회 시작과 함께 김민석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고승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렉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메디나가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는 더 험난했다. 노진혁과 한동희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면서 0-2. 유강남의 희생번트에 이어 박승욱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1·3루가 됐다. 롯데의 더블 스틸이 나왔고 3루에 있던 한동희가 홈에 들어오면서 KIA를 흔들었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무리했지만 3회에도 메디나의 실점이 올라갔다.

볼넷으로 시작된 3회 1사 1루에서 메디나가 안치홍-노진혁-한동희에게 3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했다.

4회 KIA 투수가 김대유로 교체되면서 메디나의 성적은 3이닝(57구) 6피안타 3볼넷 5실점이 됐다.

KIA도 초반 확실히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0-1로 뒤진 1회말 류지혁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 공격을 열었다. 고종욱과 김선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가 찾아왔다.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2-1 역전에 성공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황대인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향하면서 6-4-3의 병살타가 기록됐다. 소크라테스의 타구도 중견수에게 잡히면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KIA는 2-5로 뒤진 3회 2사에서 최형우의 2루타로 다시 공세에 나섰다.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황대인을 대신해 투입된 변우혁이 볼넷을 골라냈다. 소크라테스의 우측 2루타까지 나오면서 3-5로 추격했다.

하지만 5회부터 가동된 롯데 불펜 공략에 실패하면서 8회까지 KIA 타선이 침묵했다.

3-7에서 맞은 9회 KIA가 3일 경기를 위한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

4점 차에서 롯데가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다. 2사에서 최형우가 이날 경기의 세 번째 안타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대주자로 들어간 홍종표가 폭투 때 2루로 향한 뒤 변우혁의 좌전안타로 홈에 들어왔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볼넷이 나오면서 2사 1·2루의 공격이 이어졌다. 이창진이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했다. 이창진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2루수 품에 안겼지만 KIA는 막판 공세로 롯데를 괴롭혔다.

KIA는 3일 ‘루키’ 윤영철을 내세워 롯데의 연승을 막는다. 롯데에서는 1.34의 평균자책점으로 4승을 기록하고 있는 나균안이 출격한다.

한편 롯데는 이날 승리로 5358일 만의 9연승을 이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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