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개막전서 김광현 ‘최소경기 150승’ 제물…SSG 1-4 역전패
결정적인 기회에서 병살타 2개
김기훈 3연속 볼넷, 점수 헌납
앤더슨 ‘6.2이닝 3실점’ 패전
2023년 04월 01일(토) 18:25
KIA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이 1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3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개막전에서 ‘최소경기 150승’ 제물이 됐다.

KIA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3시즌 개막전에서 1-4 역전패를 당했다. 타석에서는 흐름을 기울일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병살타 2개가 아쉬웠고, 마운드에서는 ‘볼’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SSG 선발로 나온 김광현은 5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 승리로 김광현은 327경기 만에 150승을 달성하면서 KBO ‘최소경기 150승’ 타이틀을 가져갔다. 또 지난해 양현종에 이어 KBO리그 다섯 번째 150승 투수가 됐다.

1회부터 두 팀이 점수를 주고 받았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김도영의 우전안타까지 이어졌다. 김선빈의 땅볼로 1사 1·3루, 소크라테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KIA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황대인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한 KIA가 1회말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KBO 데뷔전에 나선 앤더슨이 선두타자로 만난 추신수에게 4구째 152㎞ 빠른 공을 공략당해 우월솔로포를 허용했다. 통산 348호이자 시즌 첫 번째, 개인 두 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앤더슨은 이후 최지훈과 최정은 외야 플라이, 한유섬은 삼진으로 잡고 KBO 첫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2회말 앤더슨이 첫 타자 에레디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폭투도 기록했다.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박성한의 땅볼로 선행주자는 잡았지만 그 사이 3루에 있던 에레디아가 홈에 들어오면서 1-2가 됐다. 앤더슨은 전의산에 우전안타는 맞았지만 이재원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3회초 KIA가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맞았다.

박찬호가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한번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김도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선빈의 타구가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1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황대인의 땅볼 타구 때 야수 선택이 기록되면서 KIA가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김광현 공략에 실패했다.

4회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김광현이 이창진과 김호령을 상대로 볼넷을 기록하면서 1사 1·2루, 하지만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던 박찬호의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향했고, 6-4-3 병살타가 기록됐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던 김광현은 김도영-김선빈-소크라테스를 상대한 5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앤더슨은 점점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6회를 넘어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1-2로 뒤진 7회말 첫 타자 박성한을 2루 땅볼로 잡은 앤더슨이 전의산에게 우전 안타는 맞았지만 대타 김강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어 좌완 김기훈이 등판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김기훈이 추신수-최지훈-최정을 상대로 3연속 볼넷을 기록하면서 밀어내기로 점수를 허용했다. 앤더슨의 책임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앤더슨의 첫 등판 성적은 6.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이 됐다.

그리고 8·9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앤더슨은 패전 투수가 됐다.

주루 도중 발목을 다쳤던 김선빈을 대신해 들어갔던 김규성이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다. 소크라테스가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내면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황대인의 병살타에 이어 최형우의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이 나오면서 소득 없이 8회가 끝났다.

9회초에는 이창진이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로 출루한 뒤 대타 고종욱의 볼넷까지 나왔지만 후속타 불발로 경기는 그대로 1-4패배로 끝났다.

KIA는 2일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워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SSG에서는 맥카티가 선발로 나온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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